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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라이프] ‘쉼(休)’ 갑부들…전용 요트ㆍ제트기 시장 회복세
[특별취재팀ㆍ양영경 인턴기자] 부호들의 안락한 여정을 담보하는 개인 전용 호화요트나 제트기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다. 슈퍼리치들에게도 휴식이 가장 중요한 생활의 일부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이들이 경기 회복을 내다보며 지갑을 열면서 관련 시장 회복의 한 축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미국 연구기관인 스펙트럼 그룹 조사에 따르면 500만∼2500만 달러를 가진 초고액 순자산 보유 투자자(Ultra High Net Worth investorㆍ이들 보유 자산 중 주거지 부동산가격은 제외)의 지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게 바캉스와 레저분야였다. 그 뿐 아니다. 이들 부자의 37%는 향후 12개월간 투자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경기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단 의미다.

세계 최대ㆍ최고가 요트로 자리매김 한 ‘아잠(Azzam)’

올 6월 한 글로벌 항공사가 펴낸 연구보고서도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부자 전용 휴가 용품’인 요트와 전용 제트기 시장이 회복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작년 4월 선보인 180m길이의 초호화 요트 ‘아잠(Azzam)’의 가격은 4억파운드(6억8343만 달러)를 찍으며 기존 최대ㆍ최고가 요트였던 ‘이클립스’의 기록을 깼다.

호화요트 전문업체 캠퍼&니콜슨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랑 페리뇽은 “길이 60미터 이상인 대형요트는 상당한 틈새시장”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선호하는 부호들의 대형요트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7년 24미터 이상 되는 요트시장 판매와 재고는 슈퍼요트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현재는 30% 선에서 안정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페리뇽 COO는 또 “여전히 수요자 위주의 시장이지만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더이상 예전처럼 밀어내기 식 판촉전략은 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개인 전용 제트기

아울러 미국 요트시장의 회복세가 가장 큰 편이고, 유럽ㆍ러시아 등이 뒤를 받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 잠재력은 크지만 부자들 사이에 ‘요트 문화’가 널리 퍼지진 못했다는 게 페리뇽 COO의 설명이다.

개인 전용 제트기 판매도 2013년 하반기 이후 회복세다. 사교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개인 제트기 거래업체 ‘더 제트 비즈니스’ 오너인 스티브 바르사노는 “거래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전용제트기 수요층이 경기회복을 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 발 수요의 성장세가 돋보인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용 제트기는 1만9500대 규모이며 1000대는 아시아, 아프리카와 영국이 각각 450대, 미국은 1만1000대 가량”이라고 바르사노는 설명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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