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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월드컵 손익은…외국인 관광객 100만…경제유발효과 13조원…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우리는 트로피(우승컵)를 잃었지만, 전세계가 존경하는 컵(월드컵)을 얻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자평했다.

브라질 축구팀의 기록적 참패로 비록 국민 사기는 떨어졌지만, 관광 부양을 통한 내수 활성화, 수출 촉진 측면에선 ‘골’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관광은 기대 이상이었다. 브라질 관광청은 이 날 월드컵 기간 중 브라질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202개국에서 100만명이 넘었다고 공개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 6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브라질 정부는 경기장 건설에 모두 36억달러(3조6648억원)를 썼다. 공항 건설과 버스 환승 개발까지 연관 인프라 부문에 175억헤알(8조217억원)을 집행했다. 일부 새 경기장은 월드컵 종료 뒤에 무용지물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월드컵이 막대한 이익을 남겼다고 보고 있다. 브라질경제조사연구소(Fipe)에 따르면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일으킨 추가 경제 활동은 대략 100억헤알(4조5838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번 월드컵은 컨페더레이션스컵의 3배인 300억헤알(13조7514억원)의 경제활동을 유발한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관광청은 호세프 대통령의 약 4년 재임기간에 달성한 480만 일자리 가운데 15% 이상이 이번 월드컵 기간 중에 창출된 것으로 추산했다.

PUC대학 연구에 따르면 월드컵의 경제 효과는 2010~2014년에 걸쳐 직접적 생산유발 300억헤알, 간접적 생산유발 1130억헤알(51조7969억원)가 기대된다. 수도와 주, 연방 지역에 걸쳐 세금으로만 590억헤알이 발생할 것이란 예측이다.

하지만, 당장의 경제 지표는 기대와는 달리 나타나고 있다. 6월 자동차 생산은 33% 하락해 1998년 이후 16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05%로 하향조정됐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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