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쿨프레소’ 써봤더니…가볍고 손잡이 달려 탁상용으로 딱
삼성전자 휴대용 냉방기기…설치하기 편리
‘직관적 터치버튼’ 설명서 없이도 활용 가능
선풍기보다 조용…방에서 PC 사용시 좋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전자가 지난달 새로 내놓은 휴대용 냉방기기 ’쿨프레소<사진>’는 사실 ‘작은 에어컨’에 가깝다. 사람 키 만한 가정용 에어컨이 삼성전자 설명 대로 들고 다닐 만하게 작아지면서도 냉방 기능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이 같은 호기심으로 ‘쿨프레소’를 처음 받았을 때, 보고 든 느낌은 역시 ‘휴대와 이동이 간편하겠다’는 것이었다. 사용설명서 기준‘쿨프레소’의 무게는 6.5㎏, 크기는 가로 19.1㎝×높이 53.4㎝×깊이 26.3㎝였다. 올 들어 여름철 주력 가전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습기보다도 작았다. 들어 보니 성인 남자가 가뿐히 들 수 있을 정도였다. 


제품 상단에는 손잡이가 달려 있어 이동도 편리했다. 손잡이에는 잡기 쉽도록 손가락 모양의 홈도 파져 있었다. 책상, 식탁, 서랍장 위에도 올려놓고 쓸 수 있었다. 바닥에 작게 튀어나온 날개 모양의 받침대도 안정적이었다.

사용 여성들 중에서는 선풍기처럼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지 않아 싱크대, 화장대 등에 놓고 써도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바퀴가 없는 것이 살짝 아쉬웠지만, 굳이 바퀴를 달지 않은 이유는 무겁지 않을 뿐더러 탁상용으로 쓰게 하기 좋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 같았다.

에어컨처럼 번거로운 설치 과정이 없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기기와 연결시킨 어댑터를 플러그에 꽂으면 끝.

좌측에 있는 터치 버튼은 직관적으로 디자인돼 설명서 없이도 기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에어컨이나 일부 선풍기처럼 리모컨을 두면 이용이 보다 편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사용해 보니 체감 냉방 거리가 1~1.5m 정도로 작은 데다, 가격과 크기를 줄이다 보니 나온 고육지책이 아닐까 싶었다. 


‘쿨프레소’가 ‘작은 에어컨’과 가깝다는 이유는 에어컨처럼 더운 공기를 압축시켜 차가워진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핵심 부품 컴프레서(압축기)가 있고, 그 과정에서 차가워진 공기가 액화되며 물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실외기가 있는 에어컨과 달리 컴프레서는 물받이통을 놓았다.

물받이통은 ‘쿨링 약풍’으로 켜 놓고 10시간 정도 연속 사용하니 ‘다 찼다’는 표시등이 켜지며 알람이 울렸다. 표시등은 터치 버튼 제일 아래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소음은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쿨링 강풍’ 모드에서도 선풍기보다 조용해 방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열이 나는 PC를 사용할 때 도움이 됐다. 서재나 공부방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깨끗한 실내 공기를 조성하는 ‘바이러스 닥터’ 기능을 채택한 것도 어린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안심을 줄 것 같았다. 다만 에어컨과 달리 손에 닿을 수 있으므로 어린이용 보호망을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봄직 하다.

다만 크기가 작아 냉방 면적에 한계가 있어 보였다. 문을 닫은 좁은 방을 ‘시베리아’처럼 만들어 줬지만, 넓은 마루를 식히기에는 부족했다. 1인 가구ㆍ신혼부부는 물론 다인(多人) 가구라도 혼자 쓰는 에어컨이 필요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제품 같았다.

바람 토출구 면적이 좁고, 실외기가 없어 토출구 반대편으로 더운 바람이 나와 냉방 효과가 다소 반감된 부분은 아쉬웠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59만원.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