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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엠엔소프트 특허로 빛난 ‘지식경영’
내비 LBS 핵심허브 육성 위한
과감한 투자로 특허 44% 증가…CKO도 신설 지재권 관리 강화



내비게이션업체 현대엠엔소프트의 뚝심 있는 ‘지식경영’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차량용 길 안내 도구’로만 인식돼왔던 내비게이션을 ‘위치기반서비스’(LBS)의 핵심 허브로 육성하고자 과감한 투자를 감행, 3년 만에 수백건의 핵심 특허를 확보했다.

15일 내비게이션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전문기업 현대엠엔소프트의 지난해 특허출원 건수는 118건으로 전년(82건)에 비해 44% 증가했다. 

현대엠엔소프트의 지식경영 프로그램인 ‘미니아카데미 컨테스트’에서 심사위원들이 점수판을 들어 직원의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엠엔소프트]

2011년 12건에 불과하던 특허 출원 건수가 2년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상표와 디자인을 포함한 지식재산권의 전체 건수도 2011년 21건에서 지난해 221건으로 10배가 넘게 늘었다.

국내 최초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구글글라스와 연동하거나, 업계 최초로 실내ㆍ외 연계 내비게이션을 상용화하는 등 발 빠른 서비스 혁신 행보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이같은 특허 출원 증가는 지식경영 체계를 강화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엠엔소프트는 금년초 ‘최고지식경영자’(CKO, Chief Knowledge Officer) 직책을 신설했다. 대부분 기업들이 CEO(최고경영자), CFO(최고재무담당책임자), COO(최고업무책임자) 등 경영ㆍ재무 관련 최고경영인는 두고 있지만 CKO를 두는 기업은 거의 없다.

현대엠엔소프트는 CKO에 자사 기술연구소의 이정규 소장을 임명하고, 지식 재산권의 확보ㆍ관리 및 직원 간 지식 공유 체계 운영에 관련한 전사적 권한을 위임했다. 또 6개월여 간의 개발 끝에 ‘스마트 라이브러리’라는 이름의 사내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했다.

스마트 라이브러리는 글로벌 시장과 최신 기술의 트렌드, 외부 세미나ㆍ컨퍼런스 정보, 전문 용어 데이터베이스(DB), 외부 전문가 지식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일종의 ‘지식관리시스템’이다.

직원들은 이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 중 맞닥뜨린 문제의 해결책을 검색하거나 동료를 위해 유용한 정보를 업데이트 할 수도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 확보를 위해 정기적으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창의 발의회’도 연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핵심기술과 이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토론하며, 지식 재산 발굴에 성공한 직원에게는 특허 출원 시 최대 30만원, 등록 시 최대 100만원, 실질적인 사업 기여 시 최대 5000만원의 보상을 제공한다.

박근우 현대엠엔소프트 경영기획팀 부장은 “자동차용 소프트웨어와 내비게이션은 향후 차량 내 기기를 통합하는 ‘통신 허브’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모바일 라이프의 핵심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며 “다양한 시도와 혁신을 통해 관련 핵심 기술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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