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편 호소, 야간 항의 시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시 서구 원창동 소재의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화염과 함께 냄새가 나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였다. 주민 수백명은 한 밤중에 항의 시위를 벌였다.

지난 14일 오후 7시께부터 SK인천석유화학 공장의 가스 배출 설비에서 화염이 일고 타는 듯한 냄새가 발생했다.

이에 인근 주민 200여명은 오후 10시부터 4시간 동안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인근 도로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하라며 항의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이 대거 몰려나오자 경찰은 기동대 4개 중대를 현장에 배치했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은 도로를 점거한 혐의 등으로 주민 9명을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를 벌였다.

회사 측은 최근 증설한 파라자일렌(PX) 공장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설비가 안정화하지 않아 화염이 평소보다 과하게 일었다고 해명했다.

공장 측은 다음주 초 시운전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 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이 회사 공장에서 휘발유의 한 종류인 나프타가 공기 중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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