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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도적 표차’로 서청원 누른 김무성 “세상은 순리대로”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5선의 비박(非朴)계 좌장 김무성 의원이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대로는 수권이 어렵다”며 당 개혁을 전면에 내걸고서다.

김 신임대표는 1984년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당시 창립멤버로 정치를 시작한 지 30여년 만에 집권여당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까지 두번의 대선 고비고비마다 역할을 했지만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주류’와는 노선을 달리한 인물이다. 다만 본인 스스로는 ‘원박(원조 친박)’을 자임한다.

김 신임대표는 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쳐 5만2702표로, 3만8293표를 얻은 서청원 의원(7선)을 1만4409표차로 이겼다.

당선 직후 그는 일성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저의 온몸을 바칠 것”이라며 “오늘 영광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약속대로 저의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1만표 이상으로 격차를 벌려 경쟁 상대인 서청원 의원을 누를 수 있었던 이유로 “세상은 순리대로 돌아가게 돼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 경력으로 보나 지난 대선이나 19대 총선 때 빚진 공로로 보나 제가 당 대표를 할 때가 됐다는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오늘 큰 표차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 신임대표가 당장 본인 목소리를 내기 보다 당분간 막 집권 중반으로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필요한 최선을 다할 것으로 관측한다. 전당대회 기간 그는 ‘새누리 개혁’ 기치를 내걸고 당청소통 강화를 약속했지만 모두 ‘박근혜 정권 성공’을 전제로 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 신임대표가 일정 시점이 지난 이후에는 본인의 세를 확장시키며 당내 독보적인 목소리를 키워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돼서 국민 여러분들의 여론을 모두 경청하고 이를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했었어야 했는데, 그 점이 부족햇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충실히 역할 하겠다”고 강조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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