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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쫓고 쫓기며 성장…중년의 희망이 되다
‘런닝맨’ 만4년…최연장자 멤버 지석진
SBS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지능도 필요하지만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멤버중 최연장자인 지석진(48)은 불리하다. 

40대 후반의 나이에 20대들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지석진은 오랜 기간 고전했다. 오죽하면 지석진이 ‘이름표 뜯기 레이스’에서 후배에게 잡히는 시점이 ‘레이스 스타트‘라고 불리게 되었을까? 하지만 지석진은 후배들에게 당하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후배들에게 무수히 잡히면서 성장했다. 이제 아이돌 멤버들과도 대등하게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다. 새로운 중년의 희망이라는 이미지도 생겼다.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다. 술도 많이 먹었다. ‘런닝맨’이 나와 안맞는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초기 장면은 내가 봐도 안어울렸다. (김)종국이도 ‘형은 스타골든벨과 어울려’라고 했다. 내뜻대로 안되니 표정이 항상 삐쳐 있었다.”


하지만 지석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원래 ‘서세원의 토크박스‘시절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던 토크쇼 MC 스타일이기 때문에 리얼 버라이어티형 게임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하나씩 풀어나갔다. 우선 멤버들과 친해져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내 표정이 안좋으니 방송에 담을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후배들의 사적 고민도 들어주는 사이가 됐다. 상호 이해속에 서로 어떤 공격을 해도 인신공격으로 발전하지 않았고, 멤버들끼리 다양한 관계가 만들어지게 됐다. 형으로서 후배들을 다독거려주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지석진은 최근 ‘런닝맨’ 전국 대학생 딱지치기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지석진은 이제 만 4년이 된 ‘런밍맨’에서 장기간 힘든 시기를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20대의 광수와 뛰어다니고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성규를 상대로 이기기도 한다. 지석진의 이런 모습에 감정을 이입하고 자신의 대변자로 여기는 중년시청자들도 있다. ‘런닝맨’은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다. 개리가 홍콩에서 편의점에 가면 그다음날 언론에 사진이 대문짝한하게 나오고, 지석진도 홍콩에서는 10명 이상의 파파라치가 따라 다닌다. 해외팬들이 자석진이 한 말에 대해 일일히 반응한다. 지석진은 ‘런닝맨‘에서 기대감이 적었다. 이제 어느정도 기대감을 올렸으니 ‘약할 것 같은데 잘하네’와 같은 예측불허와 반전의 기회를 더 자주 맞이할 것이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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