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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군인 고글 착용… Z4라식으로 안경ㆍ콘택트렌즈 불편 하루 만에 해결

 

육군 김일병은 얼마 전 첫 휴가를 나오자마자 안과부터 찾아 라식수술을 받았다.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안경을 낀 채 군에 입대했지만 반복되는 훈련에 화생방까지 안경에 따른 불편이 한 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군 복무기간 안경이나 렌즈착용에 따른 불편이 커지면서 김 씨처럼 휴가기간을 이용해 라식, 라섹수술을 받는 군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실제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고 군 복무를 할 경우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훈련 중 땀으로 인해 줄곧 안경이 흘러내리거나 화생방 훈련 시에는 방독면용 안경을 따로 관리해줘야 하며, 사격훈련 중 안경이 손상되기라도 하면 안면상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엔 국방부가 폭발 시 발생한 섬광이나 파편 등으로부터 안구손상을 막기 위해 ‘전투용 안경(고글)’을 전 군으로 점차 확대 보급하면서 안경으로 인한 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엔 이 같은 불편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입대 전에 미리 라식, 라섹수술을 받는 추세이다. 따라서, 사전에 자신의 보직에 따른 시력기준을 미리 체크해둘 필요가 있다.

먼저 공군 전투기 조종사에 지원하려면 교정시력이 1.0 이상이고 굴절률과 각막지형도 등 안과 정밀검사에서 PRK 또는 라식수술이 적합한 것으로 판정되어야 한다. PRK시술은 각막 상피를 벗겨내어 제거한 후 드러난 각막실질에 엑시머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현재 대부분의 안과에서 시행하는 라섹 수술과 비슷하다.

테러진압, 군 관련 귀빈 경호 및 행사 경비 임무 등을 수행하는 육군 특별경호병(특수임무헌병)은 교정시력이 0.8 이상, 육군 하사, 중사, 상사, 원사 등 부사관에 지원하려면 교정시력이 0.7(우안), 0.5(좌안) 이상은 되어야 한다. 이에 비해 해군과 공군 부사관은 교정시력이 양안 0.7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해군의 경우 심해잠수병은 안경이나 렌즈를 끼지 않은 나안시력이 0.3이상, 교정시력 0.8이상의 시력이 요구되고, 라식, 라섹수술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고 나서 3개월이 지나야만 지원이 가능하다.

천리행군, 진압.강습.공수멸공.혹한기 훈련, 특공무술, 특공유격, 특공사격, 레펠 훈련, 특공해상 및 대 테러 훈련 등을 주로 받는 특공대원과 청와대 경호, 군장성 경호임무를 수행하는 특별경호병은 모두 교정시력 0.8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입대 전 라식수술, 라섹수술은 수술 후 경과 관찰기간과 눈이 안정되는 기간을 고려해 입대 한 달 전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이빙 등 수영훈련 시 눈에 압이 가해져 수술부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해군의 경우 입대 3개월 전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짧은 기간 휴가를 나온 군인들에겐 수술에 소요되는 며칠의 시간조차 내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군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술이 원데이라식, 라섹수술이다.

원데이라식•라섹수술은 오전에 안과를 방문해 약 2~3 시간에 걸쳐 DNA검사를 비롯한 50여 가지 정밀검사를 받은 후, 오후에 검사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 후 다음날 곧바로 부대로 복귀할 수 있다.

최근엔 현존하는 펨토세컨드레이저 중 가장 빠른 속도와 낮은 에너지로 열에 의한 손상이나 각종 부작용을 현저하게 줄이면서, 원형 및 타원형의 절편생성과 사이드 컷 각도를 30~150도까지 조절해 충격에 강한 각막절편 형성이 가능한 'Z4라식'의 도입으로 안전성이 한층 더 강화됐다.

또한 최소 각막절삭레이저인 짜이스사의 'MEL90'의 도입으로 ‘MEL90 세이브라식’이 등장하면서 많은 절삭량에 의한 라식, 라섹 부작용이 크게 줄었다.

강남 조은눈안과 김근수 원장은 "기존 라식의 단점을 보완한 'Z4세이브라식'은 각막절편의 두께와 직경을 자유롭게 설정 가능할 뿐 아니라 절삭면의 각도를 30~150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훈련 중 발생할 수 있는 외부충격에 강하고, 또한기존 레이저에 비해 각막을 20% 더 적게 절삭하며, 절삭부위를 넓게 할 수 있어 동공이 큰 군인의 야간 훈련 시 투시경 사용으로 인한 빛 번짐까지 예방할 수 있어 군 생활 시력으로 인한 불편함을 거의 모두 해소했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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