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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풍성하게 돌아온 ‘스칼렛표 엉덩이’, 뮤비 50만뷰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엉덩일 흔들어봐 왼쪽을 좀 들어봐 이리 가까이와 봐 널 상상할 수 있게’

현재 인기 뮤직비디오 톱10, 유튜브 조회수 1주일만에 50만뷰를 기록중인 4인조 신인 걸그룹 스칼렛의 ‘엉덩이’란 노래다. 이 노래는 이슈메이커 작곡가 방시혁의 리메이크 곡으로 2003년 공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화제작이다. 10여년만에 ‘스칼렛 표 엉덩이’로 돌아온 노래는 더 컬러플하고 풍성해졌다.

지난 3월 ‘Do Better’로 데뷔한 지 4개월 만에 뜨거운 바람으로 여름을 흔들고 있는 스칼렛(사라, 키미, 라별, 지혜)을 10일 만났다. 멤버 사라(22)는 예상밖의 호응을 “아무래도 곡이 익숙해서 곡 덕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하고, 기존의 엉덩이와 ‘스칼렛 표 엉덩이’의 차이점으로 다채로움을 꼽았다. 기존의 노래가 테크노 장르의 반복이라면 리메이크는 멤버들의 3색 보이스와 랩까지 다양한 듣는 맛에다 현재 최고 클럽 디제이가 편곡을 맡아 현재적 감수성과 리듬감으로 꽉 차 있다. 

올 여름 더위를 흔들 시즌 송으로 신인 걸그룹 스칼렛의 ‘엉덩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무더위에 지친 오후 한 때, 휴가를 떠나는 차 안에서 흥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라별, 지혜, 키미, 사라 [사진=윤병찬 자/yoon4698@heraldcorp.com]

노래가 흘러나오면 자동적으로 흔들지 않고는 못배긴다는 ‘엉덩이’의 압권은 역시 안무. 뮤직비디오에는 멤버들이 이름붙인 10여종의 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날다람쥐가 날개를 펴 도약했다 높이 뛰는 동작으로 라인을 만든 날다람쥐춤부터 태엽인형춤, 까꿍춤, 부끄부끄춤, 패션왕춤에서 가장 핫한 ‘앙대요춤‘까지 버라이어티하게 이어진다.

멤버 키미(21)는 “춤이 워낙 신나서 출 때는 힘든 줄 모르는데 끝나고 나면 맥이 빠질 정도로 격렬한 춤이다, 이 춤을 추면서 멤버들이 모두 2,3kg씩 빠졌다”며, “다이어트 춤으로 제격이다” 고 소개했다.

아닌게 아니라 지난 3일 출시 이후 에어로빅 교습소를 중심으로 노래 사용 요청이 잇고 있다. 신나게 흔들며 지방을 털어내기에 올 여름 최고의 댄스곡으로 인정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안무 풀버전에 대한 요구도 쇄도해 따로 전체 안무를 담은 뮤직비디오를 따로 제작했다.

‘엉덩이’는 신체의 일부를 노골적으로 지시하는 제목에서 풍기는 섹시함 보다는 자연스런 흥에 가깝다. 춤 동작도 대부분 스트레칭이나 운동에서 따온 게 많다. 의상 역시 이에 맞게 고탄력 신축성을 가미한 상큼한 컬러의 배구복 스타일로 건강미를 살렸다. 셔츠 뒤에는 멤버의 이름과 백 넘버까지 적혀있다. 숫자에는 이들만의 암호가 들어있다.

스칼렛은 신인 그룹이지만 멤버들은 다채로운 경력으로 탄탄하게 재능을 다져왔다. 멤버 사라와 지혜는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연극 ‘날 보러 와요’에 출연했으며. 성대묘사에 일가견이 있다. 동양적 외모로 시선을 끄는 지혜(22)는 모델과 뮤비 주인공으로도 활약했다. 특히 플라멩고 춤은 고창연극제에서 ‘플라멩코 카르멘’이란 작품에서 미카엘라 역으로 호평을 받았을 정도로 한가락 한다. 공대 건축학과 출신인 키미는 최근 운동으로 복근만들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하루에 윗몸일으키기 333회를 거뜬히 할 정도. 래퍼 키미는 “특히 단단한 랩을 구사하려면 뱃심이 필요한데 운동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인 보컬 라별(20)은 18살때 이미 디지털 싱글로 음원을 낸 싱어송라이터. 파니니, 블루베리, 마끼야또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활동한 그는 ‘넌 내 연인이고 사랑이고 운명이야’란 곡으로 2012년 싸이월드 인기 차트 1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스칼렛의 앨범에도 자신의 곡을 담아내는게 바램이다.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표방하는 스칼렛은 정형화된 그룹 컨셉 대신 곡을 중심으로 이미지를 만들어갈 생각이다. “섹시니 청순이니 색깔을 규정해놓으면 거기에 갇혀버리는 것 같더라고요, 음악에 따라 내면의 끼가 나올 수 있도록 제한을 두지 않을 생각이에요.”(지혜)

“멤버들이 모두 순수하고 밝아요. 약간의 허당끼도 있고. 그런면에서 전천후가 아닐까요.”(사라)

스칼렛은 9월말경 또 한장의 디지털 싱글을 낸 뒤 미니앨범을 출시할 예정이다.

스칼렛은 “이번 신곡 ‘엉덩이’가 음원차트나 음악방송에서 몇 등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보다 남녀노소 전 국민이 지치고 더울 때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같이 흔들고 즐거운 에너지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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