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난산 등으로 분만의 고통을 겪었던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육체의 심각한 변화가 오게 된다. 주로 골반근육과 인대 등이 이완되면서 질 수축력에 약화가 우려될 수 있다. 질이 이완되는 정도가 심하고 근육의 수축력까지 약해지면 질도 중반부까지 자궁이 내려오는 자궁하수증, 자궁탈, 직장루 등이 생길수도 있어 배뇨장애, 변비, 성생활 등 여러 가지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다.
질 구조에 변화가 있게 되면 부부관계가 멀어질 뿐만 아니라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도 동반된다. 더 나아가 하복부의 뻐근함, 요통까지 일으키는 자궁탈출증(자궁이 내려앉게 되는 병)을 진단받을 경우에는 질의 구조를 처녀 때와 같이 복원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후방질원개술은 질과 자궁을 한 몸으로 보아 자궁을 원위치로 복원시키고 질을 자궁 크기 보다 작게 축소하는 재건술로 질입구만 축소하는 이쁜이수술과는 차원이 다르다. 후방질원개수술은 질 속 깊은 곳인 자궁경부앞 후방질원개 부분부터 바깥쪽으로 질을 축소하면서 여성의 약화된 골반상태를 회복하여 성적 만족도와 질속 건강을 증진시켜 나간다.
후방질원개 수술은 난이도가 높아 의사의 테크닉이 필요하다. 요즘은 자궁적출을 할 경우 제왕절개를 하지만 예전에는 질도를 통해 적출을 하였으므로 좁은 질 속을 치료하는 경험을 가진 의사가 손꼽을 정도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후방질원개술을 집도할 수 있는 의사가 몇 되지 않고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수술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중국의사협회가 주최한 제 3회 한중의학교류세미나에서 “여성생식기 성형수술과 여성성의학”이라는 발제를 통해 소개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 21~24에 뉴저지주에서 개최된 북미성의학회에서도 “일반 성적 건강문제와 여성성기의 해부학과의 상관관계” 라는 논문초록을 발표했다.
(도움말=산부인과 전문의 윤호주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