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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생활비 제일 높은 도시는?…서울 14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의 생활비가 전 세계 211개 도시 가운데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서울시는 14위에 올라 물가가 비교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국제 컨설팅업체 머서(Mercer)가 전 세계 211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 생활비 조사’(Cost of Living Survey) 결과 루안다가 2년 연속 생활비가 제일 많이 드는 도시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머서는 다국적 기업 및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적정 급여수준을 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세계 주요 대도시를 대상으로 주택, 교통, 음식 등 200여개 항목에 대한 물가를 조사해오고 있다. 가격 기준으로 삼는 도시는 미국 뉴욕이다.


그 결과 루안다는 30여년 이어진 내전의 영향으로 수입품목을 중심으로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꼴지를 기록한 파키스탄 남부도시 카라치와 비교하면 생활비가 3배 이상 높았다.

품목별로는 침실 2개가 딸린 아파트에 대한 월평균 임대비는 6600달러에 달했으며, 청바지 한 벌을 사려면 242.81달러를 줘야했다.

2위는 차드의 수도 은자메나였다.

은자메나에서 클럽 샌드위치에 탄산음료를 곁들여 먹으려면 평균 26달러가 들어, 샌드위치 세트 메뉴가 전 세계에서 제일 비싼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 일간신문을 사보는 데 7.07달러가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아프리카 도시들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머서는 “수입품에 프리미엄이 붙어 외국인들에겐 생활비가 꽤 비싸다”면서 “안전한 집을 찾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 (찾더라도) 상당히 비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 도시들도 외국인들이 거주하기엔 높은 생활비가 부담스러운 곳으로 꼽혔다.

3위에 오른 홍콩을 비롯해 싱가포르(4위), 도쿄(7위), 상하이(10위) 등 총 4곳이 10위권 안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서울은 14위였다. 베이징(11위)과 선전(17위)도 20위권에 포진했다.

이 가운데 홍콩의 경우, 침실 2개짜리 아파트 임대료가 매달 6960.04달러에 달해, 아파트 임대료가 세계에서 제일 비싼 도시로 꼽혔다. 휘발유도 1리터 당 2.17달러로 제일 비쌌다. 커피 한 잔에도 평균 6.64달러(봉사료 포함)를 내야하는 등 물가가 고루 높았다.

유럽 도시 중에서는 스위스가 10위권 내 3곳이나 진입시켜, 살인적 물가를 입증했다.

5위에 랭크된 취리히는 영화표 한 장에 평균 21.22달러가 드는 등 전반적으로 물가가 비쌌지만, 시민 4명 중 1명이 투자은행에 다닐 정도로 소득수준이 높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머서는 설명했다.

이어 제네바(6위)와 스위스 수도 베른(8위)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그밖에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급격이 오른 모스크바는 우유 가격이 1리터에 6.81달러로 집계돼, 뉴욕(1.19달러)의 6배에 달했다. 집값도 월평균 임대료(침실 2개 아파트)가 4700달러로, 전 세계 도시 중 세 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물가 기준도시였던 뉴욕의 순위는 지난해 조사보다 8계단 올라 16위였다.

미국 도시 중에서는 로스앤젤레스가 62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74위), 호놀룰루(97위), 마이애미(98위), 보스턴(109위) 등이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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