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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위기의 아르헨티나 구세주 될까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글로벌 패권이 남미까지 도달할 기세다.

사실상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아르헨티나가 시 주석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면서 시 주석의 지역 패권이 남미까지 확장될지 주목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미 법원에서 채무연장 승인을 받지 못한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달 브에노스 아이레스를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다음주 브라질에서 열리는 BRICS(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ㆍ남아공) 정상회의에 맞춰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남미 4개국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쿠바를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남미 순방은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정치ㆍ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헤지펀드에 15억불을 상환하지 못하고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미국에 뒤통수를 맞고 BRICS의 맏형 중국에 희망을 걸고 있다. FT는 “아르헨티나가 단순한 정치적 차원을 넘어선 지원을 중국과 러시아에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 있는 바카 무에르타 셰일지대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셰일가스 매장량은 최대 매장국인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셰일오일도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4위의 보유국이다.

정치 평론가인 카를로스 헤르마노는 “아르헨티나가 디폴트에 빠진 상황이라면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이번에 아르헨티나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지원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현재 빚을 갚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회의론도 나온다. 립시스 컨설팅의 에두아르도 레비 예야티 분석가는 “시 주석의 방문 기간 새로운 투자가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면서 “중국 기업들은 이미 파타고니아 셰일과 아르헨-칠레간 철도사업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방문에서 “아르헨-중국간 100억달러 통화스와프가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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