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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의 ‘봉변’…옆 테이블 가족에 거액 식대 ‘덤터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공개적으로 ‘마리화나 한 대’를 권유받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밥값 때문에 봉변을 당했다.

줄을 서지 않고 먼저 식사를 하기 위해 양해를 구하고 대신 옆 테이블의 식사 값을 내주려다 돈이 모자라는 곤궁에 빠진 것이다. 두 사건 모두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라 어디 가서 하소연할 수도 없는 처지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남부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유명 바비큐 식당에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테이블에 앉는 대신 300달러(약 30만원)란 ‘거액의 식사비’를 물어야 했다. 현금이 부족했던 그는 결국 신용카드로 결제를 해야 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식사 값을 대신 내주기로 한 옆 테이블 가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고기와 소시지, 칠면조 고기 등을 마음껏 즐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기가 부린 꾀에 자기가 넘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의 여름 별장 마서스 비니어드. [사진=블룸버그]

지난 8일 미국 50개주 중 처음으로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콜로라도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여기서도 봉변을 당했다.

그는 덴버의 한 술집에서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와 맥주를 마시고 당구를 치며 시간을 보내던 중 한 남성이 “마리화나 한 대 하겠느냐”며 건넸고 이를 웃어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장면이 한 주민의 스마트폰 카메라에 포착돼 사진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빠르게 전파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마초(마리화나)가 술보다 해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합법화를 옹호하는 식의 발언을 했고 어린 시절 대마초를 피웠다는 사실을 인정한 적도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독일 이중간첩 사건, 이민개혁법, 이라크사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 등 산적한 현안들을 제쳐두고 임기 중 최장기 여름휴가를 떠난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내달 9일부터 24일까지 16일 간 동부 매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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