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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태블릿 시장,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전세계 태블릿 시장이 올 1분기에 분기 기준으론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성장률은 14% 선에 그칠 전망이다.

11일 외신들은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56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절대 시장 규모 감소는 태블릿 역사 이래 처음이다.

IT 시장조사기관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태블릿 출하량 전망도 2억85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3년 후인2017년에는성장률이 한 자리 숫자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시장 포화 상태에 접어 들었다는 의미다.

애플이 지난 2010년 아이패드를 내놓은 이래 태블릿 시장은 매년 30%대의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2010년 애플 아이패드 탄생과 함께 1600만대로 출발했던 태블릿 시장은 이듬해 6200만대, 그리고 2012년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본격적인 출시와 함께 1억대를 넘어섰다. 


태블릿의 빠른 퇴조는 7인치 대 소형 제품의 몰락과 관련이 깊다는게 디스플레이서치의 분석이다. 5인치 후반에서 6인치 초반 대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면서 7인치 태블릿의 설 자리가 없어졌고, 이것이 다시 전체적인 태블릿 시장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출하된 태블릿 10대 중 6대 가까이가 7~7.9인치였지만, 2018년에는 4대를 조금 넘어서는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제품에 대한 소비도 크게 줄었다. 항상 손에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의 사용처는 비교적 고정된 까닭에, 2~3년이 지나도 교체할 일이 없다는 의미다. 여기에 하드웨어 성능도 상향 평준화 되면서 태블릿 교체를 가로막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태블릿 제조업체가 제품을 지금과 다른 새로운 용도로 개발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들의 태블릿 교체주기는 현재 기준 1~2년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의 키 포인트로 대화면 스마트폰 노트4와 갤럭시탭S를 필두로 한 태블릿, 그리고 기어2 같은 스마트워치의 선전을 꼽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7인치 대 저가 제품부터 PC에 버금가는 성능을 가진 12인치 대 제품까지 선보이며 선두 애플을 압박하고 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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