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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갤럭시S4ㆍG3 '공짜 대란' 터진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10월 단말기 유통법 시행과 함께 통신시장에서 통용됐던 ‘대란’의 정의가 달라질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대란이 최신 스마트폰에 보조금을 출고가 이상으로 살포한 결과 생겨났다면, 앞으로는 ‘지금도 쓸 만한 구형 스마트폰’ 대란이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공짜 ‘갤럭시 노트3’, 6월 공짜 ‘갤럭시S5와 G3’ 같은 최신폰 대란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지만, 10월부터는 전국 어디서나 공짜 ‘갤럭시S4나 G2’를 살 수 있게 된다.

각 통신사들은 이미 ‘최신형 버금가는 구형폰’ 찾기에 나섰다. ‘출시 15개월 이상은 제외’라는 단통법 보조금 규정의 예외를 노려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이동 통신업계 관계자는 11일 “지난 5월 SK텔레콤이 선보였던 ‘노트2’ 전략이 단통법 시행 이후 빈번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가입자 점유율 50%라는 SK텔레콤의 ‘마지노선’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출시 20개월 된 ‘갤럭시 노트2’에 수십 만원의 보조금을 지급 ‘공짜폰’으로 만들며 단숨에 7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출시 20개월이 지난 제품은 27만원 보조금 상한에서 예외라는 규정, 그리고 최신 스마트폰에 못지않은 성능을 가진 ‘노트2’의 위력을 100% 활용한 결과다.

10월을 전후해 출시 15개월이 지나는 단말기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LG전자의 G2, 그리고 팬택의 베가 아이언 등이 대표적이다. 또 LG전자의 첫 패블릿 스마트폰 G프로도 보조금 예외 규정 단말기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들 스마트폰은 지금도 국내외에서 꾸준히 팔릴 정도로 안정적인 성능과 우수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다만 최근 이통사들의 집중적인 보조금 지급 속에 주간 판매순위 10위권 자리를 꾸준하게 지키고 있는 베가 시크릿업은 당분간 이 같은 지원을 받기 힘들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시 영업정지가 끝나면서 그동안 스마트폰 교체를 위해 기다렸던 대기수요가 적지 않았다”며 “이들 중 일부는 최신 프리미엄 폰을 찾기도 하지만, 상당수 소비자들은 합리적 가격을 중시했고, 여기에 괜찮은 성능에도 저렴한 갤럭시 노트2가 어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조금에 극히 민감한 정부도 예외로 인정한 출시 20개월이 지난 폰 중에서 최고 성능의 제품을 골라, 집중 마케팅한 ‘선택과 집중’의 승리라는 의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법이 새로 시행되는 만큼, 과거와 같은 최신폰에 보조금을 지원하기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며 “다만 0.1%의 점유율이 아쉬운 이통 3사의 입장을 고려하면, 갤럭시S4와 G2 등은 나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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