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 베트남 어린이 구순구개열 나눔수술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이번에는 베트남 어린이를 위한 나눔의료에 나섰다.

동산의료원 구순열・얼굴성형센터는 생후 7개월 된 쫑안화(TRUONG ANH HOANG)와 2살된 응웬 띠엔 닷(NGUYEN TIEN DAT)의 심각한 구순구개열 수술을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베트남 두 환아는 어머니들과 함께 이번달 2일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입원해 3∼4일 양일 동안 구순열수술과 구개열 수술을 각각 받았다.

동산의료원은 환아들이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버스로 두세시간 거리에 있는 산간오지 마을, 월 6만원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농부와 조개장수의 아들이었다고 소개했다.

왼쪽부터 쫑안화와 어머니, 응웬 띠엔 닷과 어머니, 동산의료원 구순열-얼굴성형센터장 한기환 교수

태어나면서부터 심한 구순구개열로, 음식을 삼키면 코로 넘어가고 언어 소통이 어려워 성장하면 취학조차 불가능했다.

동산의료원은 이번 나눔의료가 지난 2월 동산의료원 한기환 구순열・얼굴성형센터장이 베트남에서 구순구개열 환아 등 어린이 30여명에게 성형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두 환아는 그 당시 상태가 심해 현지에서 수술받지 못하고 이번에 한국으로 초청됐다.

응웬 띠엔 닷의 어머니 응웬 떼 떵씨(NGUYEN THI THUONG․49)는 “베트남에는 구순구개열 어린이가 많지만 관련 성형외과 의사가 턱없이 부족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대부분 사회에서 격리되고, 외모 때문에 사람 대하기를 기피하는 소외 계층으로 살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아이들의 새로운 삶을 찾았다”며 “덕분에 우리 가족도 잃었던 웃음과 희망을 찾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기환 센터장은 “동산의료원이 115년전 미국 의료선교사에 의해 설립되어 최신의 의료혜택을 받고 오늘의 대형 의료원으로 성장 발전했듯이, 이제는 우리가 가진 의술을 베트남 등 세계 오지의 환자들을 위해 쓸 수 있어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앞으로는 외국 의사들이 선진기술을 배우기 위해 동산의료원을 찾아오는 국제적인 센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산의료원은 이번 수술이 국제로타리3700지구가 하윤수 신임총재 취임식 경비를 줄이고, 화환대신 봉사금을 모아 환아 수술비와 보호자의 체류경비를 지원해 한국인의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