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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열린정치 향해…여의도에 소통 손 내밀다
朴대통령, 여야 수뇌부와 취임후 첫 청와대 회동
김영란법·유병언법 등 국회 조속 통과 협조당부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이완구 새누리당ㆍ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주호영 새누리당ㆍ우윤근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과 청와대에서 ‘1+4’ 회동을 가졌다.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지도부를 청와대에서 만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헌정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시죠”라고 하자, 박 원내대표는 “첫 여성 대통령이 배출돼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박 대통령은 ‘김영란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대개조를 위한 첫 단추라는 점을 강조하고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법의 대상을 정치권ㆍ고위층으로 우선 한정하는 ‘원안 수정’ 방안을 거론했지만, 야당 수뇌부는 ‘원안 고수’ 입장을 전달해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걸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여야 수뇌부는 이와 함께 정부조직법 개정안, ‘유병언법(범죄수익 몰수 대상에 상속ㆍ증여 재산 포함)’ 등의 국회 통과에 대해서도 간극을 좁히기 위한 접점찾기를 시도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노후불안ㆍ주거불안ㆍ청년실업ㆍ출산보육 불안ㆍ근로빈곤 등 이른바 ‘5대 신(新) 사회위험’ 해결을 위한 여야정 대타협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박 대통령은 이 같은 국회ㆍ정부간 소통 채널 가동에 원칙적으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특히 ‘2기 내각’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와중이라는 점을 주지시키며,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 협조와 청문제도 개선 등에 관한 의견도 피력한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당 뿐 아니라 여당 측에서도 김명수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박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1차 기한은 오는 13일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수뇌부는 청와대의 소통 강화 노력이 중요한 만큼 향후 정기회동은 아니더라도 사안별로 수시로 대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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