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지상군 투입 시사한 네타냐후의 비밀병기 ‘아이언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상군 투입을 시사하면서 9년만에 가자지구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미사일방어체계(MD)인 ‘아이언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에 따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을 방어할 수 있는 핵심 전략무기다. 이스라엘은 지상군이 무장단체를 제압하는 동안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장거리 로켓 공격을 아이언돔으로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스라엘 9년 만에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할까…=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군은 모든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가자지구에 지상군이 진입하는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아이언돔. [사진=위키피디아]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핵무기 시설이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디모나 지역에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이어지자 “하마스를 비롯한 가자지구 테러조직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유발 슈타이니츠 정보전략장관도 가자지구 공세 및 재점령 가능성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2005년 철수 전까지 38년 간 가자지구를 점령했다.

최근 하마스가 수백 발의 로켓을 쏘아대며 저항에 나서자 이스라엘은 예비군 4만 명을 소집했으며 가자 국경지대에 전차와 장비, 병력들을 집결시키고 있다.

지난 이틀 간 이스라엘은 민병대가 사용하는 국경 지하터널, 주택, 로켓포, 지휘소와 훈련소 등 가자지구 600여개 목표에 대해 폭격을 감행했으며 이에 팔레스타인은 “저항과 폭동의 길임을 알라”며 공격을 비난했다.

▶‘로켓 잡는 미사일’ 아이언돔, 이스라엘의 자신감=반격에 나선 하마스도 예루살렘, 텔아비브, 하데라 등을 향해 수백 발의 로켓포를 쏘아대며 저항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 인명피해는 한 명도 없는 반면 팔레스타인은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그 수가 확연히 차이가 났다. 바로 2011년 실전배치된 미사일방어체계 아이언돔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200여 발 가운데 53개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약 25%의 요격률이다.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사용하는 로켓은 사거리 12~25마일(최대 약 40㎞)의 122㎜ 로켓부터 시리아가 만든 사거리 100마일(약 161㎞)의 M-302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사거리 50마일의 이란산 333㎜ 방사포인 Fajr-5와 M-75 등도 갖춰 수도 예루살렘은 언제든 공격에 노출돼있다.

이스라엘은 이같은 하마스의 포병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대포병 방어체계 개발에 나섰으며 2008, 2009년 시험을 거친 뒤 2011년부터 아이언돔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당시 안보컨설팅 업체 IHS제인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요격 성공률이 70%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사격통제레이더가 목표물을 찾아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스템으로 사거리는 최대 70㎞다. 3m 크기에 무게 90㎏, 탄두 무게는 고폭탄 11㎏이다.

장비 면에선 앞서있다고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가격이다. 한 개 포대의 가격은 5500만달러, 한 발에 10만달러(약 1억원)에 이르지만 하마스의 로켓포는 적을 경우 한 발에 수백달러에 불과해 가격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7개 포대를 운용중이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MD전략에 동참하고 있어 올 한 해 아이언돔 연구개발 및 생산을 위해 2억3500만달러를 지원받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