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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업 에너지 솔루션 1등 도전”...“시장선도 나선 구본무 LG회장
9일 ‘LG 그린경영포럼’ 첫 개최…친환경에너지 등 핵심역량 집결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이 최근 몇 년 새 부쩍 강조하는 화두는 ‘시장 선도’다. 또 LG의 강점으로 융ㆍ복합 IT(정보기술) 역량을 꼽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9월 임원 세미나에서 참석해 “융ㆍ복합 IT 역량에 틀을 깨는 창의력을 더해 시장의 판을 흔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구 회장의 생각과 부합하는 업종이 바로 LG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이다.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ㆍ저장ㆍ사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과정에서 LG의 핵심 역량이 고스란히 들어갈 수 있다.

그동안 LG는 계열사별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구성하는 주요 제품의 기술력을 키워 왔다. LG전자의 태양광 모듈, LG화학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료전지, LG유플러스의 전력변환장치(PCS), 이를 아우르는 LG CNS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다.

이와 관련 LG는 차세대 먹거리를 보다 구체적으로 키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전사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외부 전문가를 초청,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에너지ㆍ환경 분야 이슈를 파악하고 논의하는 ‘LG 그린경영 포럼’을 처음 개최했다. LG는 ‘그린경영’ 정착을 위해 앞으로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 이와 함께 첨단 에너지 솔루션을 계열사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적용ㆍ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고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시험가동중인 익산사업장과 구축중인 오창사업장의 ESS를 이달 중 본격 가동한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ㆍ구미 사업장의 형광등을 모두 고효율 친환경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스마트 조명 솔루션을 구축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국내외 전사업장에 LED 스마트 조명을 구축, 연간 약 6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LG가 계열사에 우선 신사업을 적용하는 것은 선제적인 포석이 깔려 있다.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LEDㆍESSㆍBEMS(건물관리시스템) 등 3개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2억달러에서 2020년 2000억달러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이렇게 미래가 밝지만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와 다른 민간 기업들은 아직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

신사업에 과감한 구 회장의 행보와도 관련이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신사업은 일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철저하고 용기있게 키워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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