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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해외]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공통점
잘배워라
미래 위해 심도있게 공부…좋은 학벌도 도움이 된다
도전하라
가난한 집 출신에 못배웠다면…미래지향적 사고로 정면 돌파



[특별취재팀]  단순히 일만 열심히 한다고 수조원대의 거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대의 변화와 기회, 남다른 사고와 통찰력,천운 등이 우연처럼 맞아떨어져야 천문학적인 부를 거머쥘 수 있다. 거부가 되는 확실한 성공공식 같은 것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자수성가한 부호들에게는 그래도 몇가지의 공통점이 감지된다.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씽크탱크인 CPS(Centre for Policy Studies)가 1996년부터 2010년까지 약 1000명의 빌리어네어들을 분석해본 결과다. 

▶잘 배워라=먼저 이들의 대부분은 ‘잘’ 배웠다. 분석대상 중 73% 정도를 차지했던 자수성가형 부호들의 대부분은 좋은 학교에서 수학했다. 자수성가형 부호들의 84%는 대학을 다녔고, 33%는 흔히 말하는 명문대를 졸업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우리나라처럼 단순히 졸업장을 따기 위해 학교를 다닌 것은 아니다. 도전정신이 있는 동료 학생들과 심도있게 공부하고 미래사업을 연구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의 경우는 학창시절의 깊이있는 연구를 통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하버드 대학을 중퇴했다. 

명문대에서 수학했다는 점은 특히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울 때도 도움으로 작용한다. 좋은 학벌이 회사 확대기에 필요한 자금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CPS에 따르면 상당수의 고학력 빌리어네어들이 사업초기 대규모 벤처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심지어 자금 지원을 받으며 사업을 시작한 25%는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었다. 14%는 경영학석사(MBA) 출신이었다. 사업 아이템 뿐만 아니라 도전자ㆍ경영자로서의 가능성이 금융권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미이며, 이를 판단하는 기준의 하나로 학력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수성가형 부호들은 사업 자체도 현명하게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산업의 성장가능성이나 경쟁구도, 진입장벽 등을 면밀히 고려해 사업을 선택했다. CPS에 따르면 대부분의 자수성가형 빌리어네어들은 IT 및 IT서비스, 바이오, 금융, 리테일 등을 통해 부를 이뤄냈다. 모두 새시대의 변화를 담고 있는 사업이며, 통찰력과 전문지식이 필요하고, 진입장벽이 있는 사업이다. 벤처 캐피탈 투자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분야인 만큼 창업자 입장에서는 돈 걱정보다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필요한 영역이기도 하다. 

자수성가 빌리어네어들의 성공에는 지역적 영향도 적지 않았다. 그들이 속한 나라나 주(州)의 법제와 시스템이 얼마나 개방돼있는 지가 자수성가형 부호들을 배출해내는 데 중요한 요소였다. 관가의 개입이 적고, 절차가 단순하며, 세금이 적은 나라들이 상대적으로 자수성가형 부호를 더 많이 배출해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 결과다. 개방적인 시스템이 도전의식을 고취한다는 의미다. 

(왼쪽부터) 캄프라드 이케아 회장, 리카싱 청쿵 그룹 회장, 레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주, 오르테가 자라 회장


▶도전의식, 미래지향적 사고…‘고도 자수성가’의 비밀=‘꼭 많이 배운 사람만 부호가 된 것은 아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배우지 못했어도 거부가 된 자수성가 빌리어네어들에게도 특징은 있다. 

스타트업 관련 전문기관인 ‘Foundes and Founders’가 시대를 대표하는 세계 각국 100명의 빌리어네어를 분석했더니 이 가운데 자수성가한 인물은 73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아주 가난한 집 출신에 대학도 나오지 않은 ‘고도 자수성가형’ 부호는 총 8명이었다. 오라클(Oracle)의 창업주 레리 앨리슨(Larry Ellison),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 Limited) 그룹의 리카싱(Li Ka-Shing)회장, 자라(ZARA)의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 회장, 이태리 최대의 안경제조사인 룩소티카(Luxottica)의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Leonardo Del Vecchio) 회장 등이다. 

이들 8명은 다른 어떤 부자들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부를 일궈냈다. 레리 앨리슨과 리카싱, 델베키오 등은 아예 고아로 자랐으며 오르테가 회장 역시 부친은 일당으로 생활하는 철도 노동자 였다. 이들의 대부분은 대학교육은 물론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도전정신과 미래지향적 사고로 이러한 핸디캡들을 돌파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파산위기의 회사들을 사들여 좋은 기업으로 키워낸 경험이 있었다. 5명은 모두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투자를 지속해 회사를 크게 키워냈다. ‘상속형’ 부자들이 눈앞에 드러난 위기나 부정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을 때 이들은 발현되지 못한 가능성이나 경쟁력에 집중해 성공을 이뤘다는 의미다. 

이들은 또 나이와 관계없이 개방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변화를 감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데 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7명은 새 트랜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상당한 수준의 얼리어답터였고, 3명은 일주일의 대부분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젊은 직원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것을 즐겼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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