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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랭킹] 美 185개 부호가문 자산 1조弗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 운영…자산규모 1520억弗로 압도적

코크인더스트리의 코크 가문
890억弗 보유 2위 차지…마즈가문은 600억弗로 3위

카길 · 존슨가문 順 ‘톱 5’…포브스, 최고부자 가문 선정



록펠러, 멜론, 케네디 가문의 시대는 지고 21세기는 월튼 가문의 시대다.

월튼 집안이 미국의 최고 부호 가문으로 등극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를 이끌고 있는 월튼 가문이 자산 규모 1520억달러(약 153조8000억원)로 조사돼 미국 내 자산규모 10억달러 이상 185개 집안 중에서 최고 부자 가문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집안 구성원들의 공기업 및 사기업 지분(6월 주가기준), 현금부터 부동산, 개인 소장품, 미술품 등 모든 자산이 포함됐다. 조사대상 185개 가문의 총 자산은 1조2000억달러에 달했다.


월튼 가문은 롭 월튼 회장 등을 포함해 가문 구성원 6명이 회사 지분 51%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샘 월튼의 장남인 롭 월튼이 회장직을 맡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1962년 샘 월튼이 그의 동생인 제임스와 함께 아칸소주의 시골 마을에서 작은 점포로 시작해 회사를 일으켰다. 연간 476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전 세계 220만명의 직원 1만1000개 점포를 보유한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2위는 코크인더스트리의 코크 가문이 차지했다. 코크 가문은 4명의 집안 사람들이 890억달러(약 90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찰스와 데이빗 형제는 다른 형제인 1983년 윌리엄과 프레데릭 코크로부터 7억달러에 지분을 넘겨 받았다. 이후 회사는 1150억달러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찰스와 데이빗 두 사람은 미국 내에서도 부자 순위 상위 10위에 올라있다. 이들의 자산기반은 아버지대에 마련한 중서부 석유 정제 사업이다.

마즈(Mars) 가문은 3위에 올랐다. 마즈 가문은 재클린, 존, 포레스트 주니어 등 3명의 가족 구성원들이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할아버지인 프랭크 마즈가 1911년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캔디류 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세계적인 제과기업 마즈를 만들었다. 아버지인 포레스트 시니어는 1929년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해 ‘밀키웨이’, ‘스니커즈’ 등과 같은 히트작을 내놓았다. 후에 개발한 ‘M&M’ 역시 매일 4억 개를 생산하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지난해 매출은 330억달러였다.

세계적인 식품 전문업체 카길의 지분 88%를 가지고 있는 카길-맥밀런 집안은 전체 430억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포브스가 조사한 9명의 가족 구성원 중 6명이 억만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길은 농산물 및 식품, 작물, 원자재 무역 등으로 연 매출 1370억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창업자인 W.W. 카길은 스코틀랜드 선장의 아들로 태어나 미국 남북전쟁 말기인 1865년부터 곡물저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부로 철도가 확장되며 부를 쌓았고 이후 카길 집안은 1995년까지 경영에 관여하다 증손자인 휘트니 맥밀런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현재는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맡고 있다. 이들 가족은 몬태나주에서 목장과 농장을 운영중이다.

금융기업 피델리티의 (에드워드)존슨 가문도 미국 5대 부호에 올랐다. 1946년 에드워드 C. 존슨 2세가 설립한 피델리티는 아들인 에드워드 ‘네드’ 존슨 3세로 이어져 손자손녀 대에 이르러선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관련 가족 구성원은 4명으로 총 자산은 390억달러 규모로 조사됐다. 뱅가드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뮤추얼펀드 규모를 자랑하는 피델리티는 마젤란, 콘트라펀드 등을 비롯 관리하고 있는 자산 규모만 1조7000억달러에 이른다. 네드는 회장이자 CEO로 있으며 딸인 애비게일이 사장으로 있고 아들 에드워드 존슨 4세가 부동산 사업을 맡고 있다. 네드의 딸인 엘리자베스는 피델리티 경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출판사 허스트의 허스트가문 64명이 350억달러로 6위를 차지했으며, 콕스미디어그룹의 콕스 집안이 3명이 32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7위에 올랐다.

호텔체인 하얏트 등을 보유한 프리츠커 가문 13명은 290억달러를, 집록(Ziploc) 브랜드의 S.C. 존슨 가문 11명은 255억달러를, 텍사스 석유재벌 던컨 집안은 4명이 254억달러를 보유해 각각 8~10위를 기록했다.

잘 알려진 멜론 가문은 120억달러로 19위에, 록펠러가문은 100억달러로 24위에, 포드가문은 20억달러로 115위에 머물렀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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