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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해지는 장마철…“옷 속 습기를 잡아라”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부쩍 습해지는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제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아온 제습기에 이어 ‘건조기’가 올해 여름 제습시장의 새로운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탁 후 옷을 건조시키는 제품인 ‘건조기’는 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만 우리나라에서 낯선 제품. 하지만 습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장마철 옷가지를 ‘뽀송’하게 만들어주는 의류 건조기의 소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최근 2주간(6/24~7/7) 빨래 건조 관련 상품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빨래를 전문적으로 말리는 전기 의류 건조기의 수요가 높다는 것이 옥션 측의 설명이다. 

독일 지멘스 의류건조기(200만원대)

과거 200만원에 육박하는 수입제품에서 최근 5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국산 제품들이 출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접근성이 좋아진 것 또한 건조제품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건조기능을 갖춘 세탁기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 드럼세탁기의 경우 건조 용량이 커 장마철을 앞둔 최근 2주간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판매가 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습기 판매가 늘면서 제습기 업체들의 건조 기능 지원도 늘었다. LG전자는 신발 건조 호스를 제공하고 있고, 삼성전자 인터버 제습기는 신발 건조 전용 기능을 추가했다.

최근 2주간 베이킹소다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옥션 관계자는 “빨래를 할 때 베이킹소다를 넣으면 건조가 잘 된다는 생활팁이 주부들에게 알려지면서 장마철을 맞아 베이킹소다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히츠 의류건조기(50만원대)

제습에 이어 건조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건조기능을 갖춘 아이디어 상품들도 꾸준히 출시 중이다.‘유이테크 말리미‘는 옷걸이에 옷을 걸고 커버를 덮은 뒤 뜨거운 바람을 돌려 말리는 건조제품으로 최대 10kg의 빨래를 3시간 안에 건조시키고, ‘예담커머스 신발건조기’는 원적외선 열풍을 이용해 운동화부터 하이힐까지 다양한 신발을 건조시킨다.

김은신 옥션 생활주방팀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가의 수입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판매됐으나 작년에 출시된 국산 중소기업 제품이 작년 장마에 인기를 끌면서 올해는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돼, 제습기처럼 새로운 상품군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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