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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니즈 인베이전’ 美 캘리포니아, 중국인 최다 투자처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내 주(州) 가운데 최대인구를 자랑하는 오렌지와 와인의 고장.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이민자들이 몰려드는 곳, 캘리포니아주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미국 내 최대 투자지역으로 선정됐다.

미국이 9~10일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보다 중국에 보다 광범위한 수준의 투자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들의 미국 ‘침공’은 이미 예전부터 시작된 것이다.

미국 컨설팅회사 로디엄그룹이 지난 2000년부터 올 1분기까지 15년 간 지역 및 각 산업별로 중국의 기업 지분 인수 횟수와 규모 등을 조사한 결과 캘리포니아주가 거래 수 면에서 미국 내 주 가운데 가장 많은 222건을 기록했다고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유입된 중국인 자금 규모는 33억달러(약 3조3373억원)로 분야별로는 정보기술(IT) 분야 기업 투자가 56건 11억85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엔터테인먼트 및 부동산투자가 22건으로 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건강 및 바이오기술이 16건 3억8100만달러, 에너지분야 기업 투자가 29건으로 2억5400만달러였다. 자동차 및 항공분야도 12건 2억4700만달러에 달했다.

각 지역별 중국인 투자 횟수. [자료=로디엄그룹]

투자 종류별로는 지분 매입 등의 투자가 77건 26억4000만달러, 직접투자(greenfield)가 145건 6억3500만달러로 나뉘었다.

국영기업투자(SOE)보다는 개인투자가 더 많았다. SOE투자는 52건 3억7800만달러였고 개인투자는 170건 28억9800만달러로 8배 가까이 규모가 더 컸다.

투자액 규모로 보면 텍사스주가 51억달러로 캘리포니아주를 크게 앞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거래 수가 73개에 불과해 캘리포니아와 비교했을때 3배 가까이 적어 거래 수에선 2위에 올랐다.

텍사스주에서 중국인들의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분야는 단연 에너지와 원자재였다. 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는 14개 34억2600만달러 규모로 진행됐다. 원자재 관련 기업들 가운데 10곳에 대해 투자가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중국인 자금 12억4800만달러를 끌어모았다.

투자 방식 역시 캘리포니아와 비슷했으며 지분 매입은 23건에 불과했지만 자금은 39억1200만달러가 소비됐고 직접투자는 50건 12억2900만달러 규모 수준이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전경. [사진=위키피디아]

그러나 공기업에 의한 투자가 상당수 이뤄져 SOE 투자는 22개 거래 44억8800만달러였으나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는 51건이었음에도 규모는 6억52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밖에 거래 수 면에서 캘리포니아, 텍사스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곳은 62개 거래가 이뤄진 뉴욕주였다. 전체 거래 규모는 47억달러였다. 미국 금융의 중심답게 기업 지분인수가 21건 45억5300만달러였으며 투자 분야별로는 엔터테인먼트 및 부동산 거래가 16개로 25억8800만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4위는 미시건주로 54건의 투자가 이뤄져 11억달러의 자금 유입이 있었고 5위인 일리노이주도 51건 7억8500만달러의 투자유입액을 보였다.

반면 전체 51개 주 가운데 중국인 투자가 한 건도 없었던 지역이 있었다. 중부 와이오밍주와 사우스다코타주, 노스다코타주, 동부 웨스트버지니아, 메인주, 버몬트주는 단 한 건의 투자도 없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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