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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스로이스 흔해졌다…아시아에서 40% 판매 신장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고급 수제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가 올 들어서 도로 위에 흔해졌다. 선진국 경기 회복에 아시아 신흥 부자의 소비욕이 더해져 값비싼 대형 세단 차량의 판매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자동차회사 BMW는 올 상반기 롤스로이스 판매가 33%가 늘어 1968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에서만 판매가 40% 신장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판매 대수는 5000대를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롤스로이스는 한 대를 만드는 데 10개월이 걸리고, 1년에 6000대 정도만 생산되는 흔치 않은 차다.

한 대 가격이 40만달러(4억원)가 약간 넘는 ‘팬텀’, 26만3000달러(2억6000만원)인 ‘고스트’, 가장 최신모델인 28만5000달러(2억8000만원)에서 시작하는 ‘레이스’ 등 3가지다. 유령처럼 미끄러져 다가온다는 의미에서 모두 유령 이름이 붙었다. 세련된 외관 뿐 아니라 위성항법장치(GPS) 기반으로 미리 길 상태를 읽어 자동 기어 변속이 가능한 첨단 성능까지 갖췄다. 왠만한 집한채 가격을 호가하는데 아시아 젊은 부자들에게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즈니스위크는 “롤스로이스를 사는 건 과시적 소비의 전형”이라면서 “2009년 경제 혼란 이후 강한 회복을 연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롤스로이스의 경쟁 리무진들도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의 벤틀리는 지난 1분기에 17% 판매가 신장했다. 메르세데스는 작정하고 아시아 신흥 부자를 겨냥했다. 신형 S-클래스 ‘풀만’의 가격은 1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배경에서 롤스로이스는 준비 중인 4번째 모델 ‘좀비’의 경우 사이즈를 좀 더 키우고, 가격대를 기존 보다 더 높일 것이란 예상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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