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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건희 회장,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11일로 입원 두달…“병세 점차 회복중” 시사
사장단 회의 강연 주제 ’선도기업의 딜레마…’
“강연 주제 미리 정해…실적발표와 관련없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72ㆍ사진) 삼성전자 회장의 병세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점차 회복세에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장은 오는 11일로 입원 두 달째를 맞는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날 수요 사장단 회의가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의료진 의견을 인용해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다음날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부터 5월 13일 오후까지 약 60시간에 걸쳐 뇌, 장기 등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았고 이후 일정기간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진정치료를 계속해오다 5월 하순 중단했다.

이건희 회장은 입원 9일 만인 지난달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가족 전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병실에서 야구 중계방송 소리가 크게 나자 눈을 한 차례 크게 뜨기도 했다.

이준 팀장도 3주 전인 지난달 18일 브리핑에서 “(이 회장이)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다”며 “호암상 시상식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이) 병상에서 보고하면 반응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이호욱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로부터 ‘선도기업의 딜레마와 극복 전략’이라는 강연을 들었다. 이호욱 교수는 고객의 요구에 누구보다 발빠르게 대응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초우량 기업은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과 진입해 있는 시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 탓에 파괴적ㆍ지속적 혁신을 하지 못 한다는 내용으로 강의했다고 이준 팀장은 전했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과 이번 강연이 관련 있냐’는 질문에 이준 팀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실적 관련 언급은 없었다”며 “통상 두 달 전에 미리 강연 주제를 정한다. 이번 강연은 (실적 발표와) 관련 없다”고 답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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