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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사태 한달… ISIS, 수니파 내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라크 사태가 본격화된지 한 달째로 접어들면서 사태는 장기화 국면에 빠져들었다. 이슬람국가(IS)를 선언한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라크ㆍ시리아 이슬람국가(ISIS)는 이라크 정부군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연합한 다른 수니파와 갈등을 빚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익명의 미국 대테러 정부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 ISIS가 이라크를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연합한 몇몇 수니파 반란군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이 관계자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항해 ISIS와 함께 투쟁활동을 벌였던 몇몇 대규모 수니파 무장단체라고 전했다. 최근 사이가 멀어진 집단은 이라크 내 수니파 무장집단인 ‘나크쉬반디군’(JRTN)과 ‘1920년 혁명여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니파 반란군 규모는 대략 5000명 가량으로 이들은 ISIS의 점령 후 지역 안정에 도움을 줬던 세력이었지만 현재는 합동작전을 수행하지 않는 등 분열을 겪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이같은 의견충돌은 민족적 충성도가 높은 이라크 지역 특성상 함께 협조가 어려운데다 민족 세력이 ISIS가 따르고 있는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따를 필요가 없어 자연스럽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ISIS와 일부 수니파 무장세력 간의 내분과 비협조로 기회를 잡고 있지만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빼앗긴 유전지대나 댐, 정제소, 군사시설, 도로 등을 재탈환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NBC는 ISIS가 IS로 건국을 선포한 이후 ISIS의 진출이 거세지지 않은 것이 확인되고 있으며 최근 공개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 등장한 인물이 ISIS의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임을 확인했다는 미 정보분석가의 말을 전했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은 ISIS가 어떤 시점에서 바그다드로 진격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도시를 포위하기 보다는 주변을 둘러싸는 시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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