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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철도회사, 지연 운행에 벌금 921억원 ‘철퇴’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영국의 철도회사가 열차 지연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5310만 파운드(921억원)에 이르는 벌금을 받았다.

지연 도착과 출발이 비일 비재한 한국 철도 상황과는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철도규제청(ORR)이 철도시설공단 네트워크레일(NR)에 대해 이같이 역대 최대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NR이 운영하는 철도에서 지난해 장거리 열차는 6회에 1회(16%) 꼴로 지연 운행했다. ORR이 제시하는 목표 정시율 92%에 비해 지연율이 두배였다. 런던과 남동부 지역 통근열차는 10회에 1회 꼴(10%)로 늦었다. ORR 규제인 정시 도달율 93%에 미달했다.

ORR은 “네트워크레일이 성능 개선 계획을 전부 이행하지 못했다. 토공, 전기시설, 배수 등 주요 자산 상태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벌금의 일부를 와이파이(무선인터넷) 속도 개선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9000만 파운드가 소요될 철도 무선인터넷서비스는 3~4년 뒤 인터넷 속도를 10배 가량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 카르네 NR 최고경영자는 “정시율 규제 목표에 미달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서 “승객 수요가 급증해 열차를 늘리면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피크타임에 열차를 증편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승객들은 정시 열차를 원하지만, 많은 이들은 덜밀리면서도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 우선순위를 두워달라고 말한다. 정시와 혼잡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우리가 매일 매일 직면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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