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 도착과 출발이 비일 비재한 한국 철도 상황과는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철도규제청(ORR)이 철도시설공단 네트워크레일(NR)에 대해 이같이 역대 최대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4/07/08/20140708000925_0.jpg)
NR이 운영하는 철도에서 지난해 장거리 열차는 6회에 1회(16%) 꼴로 지연 운행했다. ORR이 제시하는 목표 정시율 92%에 비해 지연율이 두배였다. 런던과 남동부 지역 통근열차는 10회에 1회 꼴(10%)로 늦었다. ORR 규제인 정시 도달율 93%에 미달했다.
ORR은 “네트워크레일이 성능 개선 계획을 전부 이행하지 못했다. 토공, 전기시설, 배수 등 주요 자산 상태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벌금의 일부를 와이파이(무선인터넷) 속도 개선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9000만 파운드가 소요될 철도 무선인터넷서비스는 3~4년 뒤 인터넷 속도를 10배 가량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 카르네 NR 최고경영자는 “정시율 규제 목표에 미달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서 “승객 수요가 급증해 열차를 늘리면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피크타임에 열차를 증편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승객들은 정시 열차를 원하지만, 많은 이들은 덜밀리면서도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 우선순위를 두워달라고 말한다. 정시와 혼잡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우리가 매일 매일 직면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