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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일본 향한 적개심 지나간다”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에 대한 적개심은 지나간다.”

호주를 순방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일 호주 국회에서 “일본에 대한 적개심은 반드시 지나간다. 항상, (과거) 기억을 일깨우는 것보다 (미래를) 기대하는 것이 좋다”는 취지의 연설을 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준비한 이 문구는 1940년대부터 16년간 호주 총리직을 지낸 로버트 멘지스가 한 말이다. 


신문은 “한국과 중국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靖国) 신사 참배와 종군 위안부 문제를 시작으로 대일(對日) 비판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호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총리가 호주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아베 총리가 처음이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해양 진출에 대해 분쟁 해결을 위해서는 ‘평화적인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한편, 집단적 자위권 강행으로 역풍을 맞은 아베 총리는 안보에서 경제정책으로 발빠르게 전환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추락한 지지율 회복을 위한 것”이라며  “아베 정권 지지율이 이달들어 50%가 붕괴, 국민의 반발이 예상보다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 법정비를 내년 정기국회로 연기한다는 입장이다. 니혼게이자신문은 아베 총리와 호주에서 단독 인터뷰를 갖고 “집단 자위권 법정비를 일괄적으로 진행하고 싶다”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아베 총리가 말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국민의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것을 근거로 당장은 경기대책과 가을 개각 등 발판 다지기에 주력하는 한편, 안보 문제가 전면에 등장하는 것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풀이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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