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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위 0.1%만…’…억만장자 유혹하는 초고속 비행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돈 주고 시간을 사는 억만장자들’

2020년 뉴욕과 베이징 사이의 거리를 두 시간 안에 주파하는 초고속 비행기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자가용 비행기에 요트, 하인까지 거느린 상위 0.1%의 억만장자들이 이번엔 초고속 비행기로 시간까지 산다. 일반적인 여객기를 타면 시속 500마일(약 800㎞) 속도로 날지만 초고속 비행기는 이보다 8배 빠른 속도로 난다.

미국 CNBC방송은 7일(현지시간) 영국의 컨설팅 그룹 나이트프랭크의 최신 보고서 ‘웰스 리포트’를 인용, 억만장자들만 탈 수 있는 고고도 초고속 여객기를 소개했다.


이 비행기는 지표면 상공 약 80㎞~1000㎞ 사이의 영역에 위치한 열권을 비행한다. 열권은 인공위성의 궤도로 쓰이며 중력이 약해지는 구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2017년 시험을 시작해 2020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통 여객기 속도의 8배인 마하 5의 속도로 날면 뉴욕 맨해튼에서 아침식사로 베이글을 먹고 중국 베이징을 들러 홍콩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 가능해진다. 15시간의 비행 시간을 2시간으로 단축시키는 것이다.

현재는 X-Cor와 버진갤럭틱 두 개 회사가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X-Cor는 비행기 탑승요금을 9만5000달러(약 9607만원)로, 버진갤럭틱은 6인승 비행기에 1인당 25만달러(약 2억5300만원)로 책정할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2년 내에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버진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현재 우리 우주선의 미래 버전은 깔끔하고 빠르게 대륙간을 여행하는 것”이라며 “런던에서 시드니까지 몇 시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보고서는 특히 초고속 비행기의 수요층으로 아랍의 석유 부호, 아프리카, 러시아인들을 꼽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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