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문가 긴급진단> 삼성전자 어닝쇼크…한국 증시 앞날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면서 국내 증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8일 오전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에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를 선반영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별개로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곧 한국 증시를 안갯속으로 빠뜨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당장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던 환율에 대한 우려가 재차 거세질 것이란 지적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 실적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을 했는데 삼성전자가 이를 부정적으로 확인해줬다”며 “현대차 등 다른 대형수출주들도 2분기 실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에 대한 불신도 거세질 것이란 지적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증권사 추정치는 여전히 고평가 돼 있다”며 “앞으로 하향조정이 계속되면서 턴어라운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기업 이익이 어느 정도 나와주는지가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전문가들은 일제히 국내 증시가 2000선을 전후로 한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 센티멘털이 무너진 상황에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기댄 유동성 장세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며 “1950에서 2100포인트 수준에서의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악화된 시장 상황을 뚫을 방법으론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정책 모멘텀이 첫 손에 꼽혔다. 유승민 팀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를 통해 새 경제팀이 얼마나 내수에 대한 방어를 할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수 관련주들을 정책 모멘텀 측면에서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소재산업재가 얼마나 돌아서느냐가 중요한데, 경기 부양에 힘써주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ITㆍ자동차 등 주도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를 보완해주는 산업을 찾아 투자할 필요도 있단 지적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자체는 평탄한데 IT와 자동차는 정체돼 있다”며 “결국 이를 보완해주는 산업, 즉 턴어라운드 쪽으로 투자자 관심은 귀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차적으로 턴어라운드에 투자 초점을 맞췄다 실적 시즌을 통과하면서 숫자를 신뢰할 수 있는 종목으로 시선이 전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