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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20년전보다 더 빈곤”
-유엔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블랙 아프리카’로 불리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민의 삶이 1990년대 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은 7일(현지시간) 2000년에 설정한 새천년개발목표(MDG)인 ‘2015년 말까지 극빈자 절반 줄이기’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유엔은 특히 인구 증가, 지역 내 갈등 등으로 인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텔레그래프]

유엔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하루 1.25달러(1264원) 미만으로 사는 극빈층 인구는 1990년 2억9000만명에서 2010년 4억1400만명으로 20년 사이 43% 증가했다.

영양실조 어린이는 1990년 2700만명에서 2012년 3200만명으로 22년 간 19%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성장발달 장애 아동은 4400만명에서 5800만명으로 29% 불어났다.

전체 인구 가운데 극빈층 인구의 비중은 1990년 56%에서 2010년 4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MDG에 따라 2015년까지 1990년의 절반인 28%를 달성하려면 무려 20%포인트를 줄여야한다.

같은 기간 동남아시아가 45%에서 14%로, 중국이 60%에서 12%로 극빈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비교해 사하라 이남 지역 빈곤 문제는 심각성을 더한다. 

[그래프 =UN]

영양결핍 인구의 비중은 1990~1992년 33%%에서 2011~2013년에 25%로 줄어들었지만 MDG 목표치(2015년 16.5%)에는 한참 못미친다. 같은 기간 동남아시아에선 31%에서 11%로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5세 미만의 체중 미달 유아는 1990년 50%에서 2012년 30%로 목표치(2015년 25%)에 근접했다.

자녀 교육 풍토 또한 나아졌다. 초등학교 진학율은 1992년 52%에서 2000년 60%, 2012년 78%로 점증했다.

테러집단의 학교 대상 공격이 빈번한 나이지리아에서 취학 아동이 늘지 않으면서, 사하라 이남 지역의 22%에 이르는 미취학율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래프 =UN]

사하라 이북 지역의 초등학교 진학률이 2012년에 99%에 이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무력 충돌 등 다른 긴급 상황 탓에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 초등학교를 가지 못한 아동 수는 2012년에 3300만명에 이르는 등 교육 여건은 불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국의 공식원조 규모는 지난해 1348억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2국간 원조(원조국과 원조받는 나라간의 직접 원조)는 5.6% 하락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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