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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의 또다른 이름‘드라이빙 스쿨’
BMW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다음달 1일 개장…사전예약 통해 일반인에 트랙 개방
벤츠도 세계 고객 대상 차량 안전교육…포르쉐 · 페라리등도 성능체험 기회제공
판매넘어 자사제품 100% 활용법 교육…고객충성도 높이고 잠재고객 구매유도


‘드라이빙(driving)’이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 자사 제품의 100% 활용법을 교육함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특히 교육분야가 일반 도로가 아닌 경주용 트랙에서 장애물 회피, 급제동 등으로 다양하다. 수입차 드라이빙 스쿨 자체가 또다른 무형의 브랜드 가치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BMW그룹코리아가 다음달 1일 인천 영종도에 개장하는 드라이빙 센터는 축구장 33개 규모의 크기에 무려 770억원의 예산이 투자됐다. 독일 본사,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지만, 규모는 독일 본사보다도 크다.

다음달 1일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 센터’가 문을 연다. 총 770억원이 투자돼 축구장 약 33개 규모의 크기로 지어진 센터는 드라이빙 트랙을 포함해 다양한 전시ㆍ문화 체험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사진제공=BMW그룹코리아]

2.6㎞의 드라이빙 트랙은 센터의 백미다. 기존 인천공항 소유의 서킷을 완전히 바꿨다. 급가속과 제동, 핸들링, 다이내믹, 서클, 멀티, xDrive 오프로드 등 6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일반인들의 평소운전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안전교육 주행시설’도 갖췄다. BMW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사전예약을 통해 BMW 차량과 미니(MINI)로 트랙을 경험할 수 있다. 국내에서 국제규격을 충족하는 서킷 가운데 일반인에 개방되는 곳은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 뿐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매년 부정기적으로 독일 본사 주최로 메르세데스 벤츠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벤츠 고객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일정의 참가비를 내면 본사에서 직접 나온 교육 강사들에게 전문 운전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벤츠는 본사에 수십명의 전문 강사를 보유하며 세계 각국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 및 차량 안전 교육을 진행중이다. 이달 초에도 뉴C클래스 출시를 기념해 한국에서도 드라이빙 데이를 진행해 일반인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포르셰도 월드로드쇼라는 정기 행사를 통해 전 라인업의 차를 실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2014 로드쇼를 개최하고 마칸 등 신차는 물론 911, 박스터 등 독일에서 직접 공수한 22대의 차량에 대한 체험을 진행했다. 다만 고객에게 서비스 차원으로 드라이빙 교육을 제공하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포르셰는 고객 1인당 50~60만원의 ‘적지 않은(?)’ 참가비를 받았고, 참석인원도 제한했다. 잠재고객이 아닌 일반이들의 참가를 봉쇄하기 위해서다.

포르셰 뿐 아니라 슈퍼카들의 드라이빙 스쿨은 매우 제한적이다. 페라리는 구매 고객을 매년 이탈리아 본사로 초청해 드라이빙 스쿨을 열고 있다.

다만 포르셰와 달리 페라리는 자사 차량의 구동 방식과 브레이크 기능 등이 일반 차량과 달라 교육을 받아야 제대로 된 페라리의 성능을 즐길 수 있다는 취지다. 람보르니기, 마세라티 등 슈퍼카 브랜드들은 정기적으로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드라이빙 교육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드라이빙 기술의 교육이라는 측면 외에도 구매 고객에게는 충성도를 높이고 비구매 고객에게는 차량의 성능을 어필하며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 사들이 드라이빙 행사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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