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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청스런 너구리 처럼…
발생 당시에는 초속 17m불과…어느새 75m/sec 급속히 커져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 탓에 화제와 함께 경계가 되고 있는 있는 제8호 태풍 ‘너구리’가 제주도 남쪽에서 접근해오면서 이동경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지난 4일 괌 서남서쪽 3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던 너구리는 ’능청스런‘ 너구리의 습성처럼 어느새 슈퍼태풍급으로 위력이 발달했다. 발생 당시 초속 17m였던 너구리는 8일 현재 순간최대풍속 75m/sec에 이를 만큼 강력해져 한국은 물론 규슈 상륙이 예상되는 일본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시속 25㎞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너구리는 오키나와에 근접하자, 일본 정부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특별경보를 내리는 등 대형 피해에 대비하느라 비상사태다. 9일께에는 오키나와에 15m가 넘는 파도와 시간당 80㎜의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다. 너구리는 10일께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제8호 태풍 ‘너구리’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동물 너구리’를 의미한다.

2000년 이후부터 ‘아시아태풍위원회’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아시아 14개국에서 이름을 제출 받아 태풍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이 제출한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 10개다. 북한에서도 ‘기러기’, ‘도라지’, ‘무지개’, ‘메아리’ 등 10개의 태풍 이름을 제출해 모두 20개의 한글 이름이 태풍에 붙여지게 된다.

북한이 제출했던 ‘매미’는 2003년 한국을 강타해 엄청난 피해를 안겼고, 이에 북한은 매미를 삭제하고 무지개로 대체했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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