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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 신동윤> 전혀 ‘미니’ 같지 않은 공간…시골길서도 안락한 승차감
BMW‘ 미니 쿠퍼S 컨트리맨’
[덴마크 코펜하겐(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드림카를 꼽으라는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미니(MINI)’라고 대답하는 20~30대를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아이가 생긴 부부라면 미니를 선택하는데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미니의 대표적인 모델인 ‘쿠퍼 S’는 노면 상태가 그대로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데다, 3도어 차량이라 뒷좌석에 아이들을 태우는 것을 물론 베이비 시트를 장착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한 모델이 바로 ‘미니 쿠퍼 S 컨트리맨’이다.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로 진행된 신형 컨트리맨 시승회는 덴마크 코펜하겐과 스웨덴 말뫼 일대 184㎞ 구간에서 실시했다.

외관부터 새롭게 변화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전 모델에 비해 상하 간격이 좁아진 육각형 구조가 적용됐고, 여기에 크롬으로 코팅된 라디에이터 그릴판과 붉은색의 ‘S’ 마크가 추가되며 더욱 날렵하게 바뀌었다. 이 밖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에 각각 15개, 3개의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하며 얼굴 형태가 더욱 또렷해졌다.정글 그린, 미드나이트 메탈릭 회색 등 새로운 색상이 추가됐다. 패밀리카의 필수 사항이라 할 수 있는 편안한 승차감도 갖췄다. 뒷좌석 이용이 용이한 5도어에 미니 최초로 전장 4m가 넘는 차체를 적용해 내부활용도를 높였다. 실제로 약 4시간이 넘는 시승에도 불구하고 일반 콤팩트 세단과 유사한 정도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뒷좌석의 공간도 성인 남성 두 명이 타도 좁지 않고 무릎이 앞 좌석에 닿지 않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했다. 필요에 따라 뒷좌석을 모두 밀어 적재 공간을 350ℓ에서 1170ℓ 확장할 수도 있다.

미니 특유희 스포티한 주행감도 잃지 않았다. 신형 컨트리맨에는 1598㏄ 4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24.5㎏.m)이 탑재됐다. 미니 쿠퍼 S에 비해 차체가 무거워 초반에 치고나가는 맛은 조금 떨어졌지만, 시속 70~110㎞에서의 역동성은 여전히 뛰어났다. 특히 가족과 함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미니만을 위해 개발된 4륜구동 시스템 ‘올(ALL) 4’가 최초로 적용됐다. 덕분에 접지력이 크게 향상되면 구불구불하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된 스웨덴의 시골길에서도 울렁거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 갑자기 차량으로 뛰어든 야생동물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하게 꺾었음에도 균형을 잃지 않고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등 민첩성도 매우 탁월했다.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각각 14.7㎞/ℓ(복합연비), 157g/㎞다.


신형 컨트리맨은 오는 8월말 ‘컨트리맨 쿠퍼 D’,‘컨트리맨 쿠퍼 D 올4’,‘컨트리맨 쿠퍼 SD 올4’,‘컨트리맨 쿠퍼 JCW’ 등 디젤 모델로만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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