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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선전문가에게 듣는 여름철 건강비법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7월, 강한 자외선을 동반한 무더운 날씨 때문에 밖에 나가는 것이 망설여진다.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것이 여름철 피부 트러블이다. 특히 몸속의 열에 의해서 생긴다는 건선의 경우 뜨거운 여름 날씨에 악화 되지 않을까 걱정 하는 분들이 많지만 건선전문가들은 오히려 여름철이 건선치료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건선은 여름에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추운 겨울에 비해 건선 증상이 상대적으로 나아질 뿐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짧은 옷을 입어야하는 여름에 건선 환자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여름철 건선의 특징에 대해 건선만 치료하는 강남동약한의원의 양지은 원장은 "여름은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각질이나 가려움과 같은 건선증상이 상대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더위에 땀의 배출이 많아지면서 체액 부족으로 인한 피부 건조도가 오히려 증가하기도 합니다. 또한 여름철에 유독 자주 찾게 되는 시원한 맥주와 치킨은 건선 증상에 해롭습니다. 여름 보양식으로 자주 먹는 삼계탕 역시 열이 많은 음식이므로 건선이 다 나은 다음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여름 과로로 인한 체력저하 역시 여름철 건선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여름에도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 

건선은 표피세포의 이상 증식으로 인해 피부세포가 정상 세포보다 빠르게 증식하여 붉은 반점인 홍반과 하얀 비늘 모양의 각질이 발생하는 난치성피부질환이다. 계절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으로 알려진 탓에 건선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과연 건선치료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건선환자에게 좋은 여름철 건강비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건선한의원인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원장에 따르면 "여름에 건선을 치료할 경우 고온다습한 기후의 도움을 받아 회복 속도가 한결 빠르기 때문에 건선을 본격적으로 치료하기에 좋습니다. 또한 적당한 일광욕은 건선증상의 회복에 도움이 되므로 건선피부를 가리려고만 하지 말고 햇빛을 보며 가볍게 활동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평소에도 더위를 잘 타고, 피부에 열이 잘 올라 빨갛게 되거나 가려워지는 건선 환자의 경우 장시간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건선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들 건선전문 치료기관 의료진의 말을 종합해보면 여름은 건선이 호전되기 좋은 계절로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 볼 수 있는 시기이다. 다만 생활관리가 적절치 못하다면 오히려 건선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여름철 건선 관리방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여름의 덥고 습한 날씨를 싫다 하지 마시고, 적당히 덥게 지내시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맥주나 치킨 보다는 수박이나 참외처럼 달고 수분이 많은 제철 과일을 드시면서 가급적 많이 쉬시는 것이 건선환자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입니다"라며 결국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이기훈 원장의 당부이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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