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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체질, 이제는 과학적으로 판별한다···사상 의학 관련 출원 급증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앞으로는, 사상 체질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판별해, 자신에게 적합한 음식이나 약을 선택하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건강과 참살이(wellbeing)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특허청(청장 김영민) 자료에 의하면, ‘사상 체질’ 또는 ‘사상 의학’에 관련된 특허는 1994년~2013년까지 80건이 출원됐다. 출원은 2000년대 초반에 많이 증가했다가 중반에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후, 2010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출원을 주체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41건(51%)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대학/연구소가 21건(26%), 중소기업, 대기업의 순이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개인 출원은 감소하고(51%→30%), 대학/연구소(26%→44%), 대기업(8%→13%)의 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학교와 한의학연구원 등의 출원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이는 2000년대 초반의 대학별 산학협력단 출범과 한방연구의 과학화 경향 때문이다. 또한 대학과 연구소의 출원 증가는 내용면에서 사상 체질 판별의 과학화, 표준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체질 판별 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종래에는 손가락과 금, 은가락지의 접촉 시 신체 반응을 측정하거나, 체질에 맞는 식품 접촉 시 수지근력을 측정해 판별하는 방법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과학적 근거가 다소 부족하거나, 판단자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문제점이 발생돼 과학 기기 또는 영상인식 기법을 이용하여 판별을 객관화 또는 표준화하는 방법이 시도됐다.

판별 대상의 음성 파형, 자기장, 뇌파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 출원되었고, 체질별 얼굴 특징을 추출해 3차원 기하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사상체질을 감별하는 방법도 출원됐다.

최근에는, 첨단 생명공학 기법을 접목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임파구(lymphocyte)에 한약재 추출물을 처리한 후 유도되는 물질을 분석함으로써 체질을 판별하거나, 사상체질 진단용 마커를 발굴해 유전자칩으로 개발하는 기술이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출원 내용의 변화는 고유의 사상 체질 이론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함으로써 체질 판별의 객관성 및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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