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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용 태블릿 시장 ‘넘보지마’…대기업 공세에 고삐죄는 팅크웨어
올해도 터키서 대규모 수주 전망…최근 교원에 ‘올앤지패드’ 공급도


내비게이션ㆍ블랙박스 전문기업인 팅크웨어가 교육용 태블릿PC 사업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최근 일반 태블릿PC 시장에서 먹거리를 잃어버린 대기업이 이 시장에 대거 진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과 B2B 특화ㆍ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내세우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올해 교육용 태블릿PC 사업부문 매출을 전체 매출의 28~30%(지난해 매출 1774억원 기준)인 약 5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려 내비게이션ㆍ블랙박스에 집중된 매출구조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관련 매출이 275억원 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배 가까이 늘어난 매출 목표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말 터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교육 프로젝트’ 사업의 1차 경쟁입찰에 참여해 총 67만5000대의 교육용 태블릿PC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이 계약금액 약 150억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실적에도 일부 반영되면서 팅크웨어는 현재 목표 매출을 이미 17%가량(약 85억원) 달성했다.


문제는 일반 태블릿PC의 판매가 둔화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을 필두로 한 대기업들이 속속 교육용 태블릿PC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5040만대로 지난해 4분기보다 35.7%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어린이용 태블릿 ‘갤럭시탭3 키즈’를 시장에 선보였고, LG전자 역시 지난달 유아 전용 ‘키즈패드 2’를 내놓으며 3~7세 유아교육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해외를 봐도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은 팅크웨어가 주력하고 있는 터키 중앙정부의 스마트교육 프로젝트에 아이패드를 공급하기 위해 올 초 터키 대통령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중앙정부가 2016년까지 터키 전역의 교사와 학생에게 태블릿PC 1100만대가량(약 2조원 규모)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인 것을 감안하면, 팅크웨어의 ‘대박 사업’에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그러나 팅크웨어는 올 하반기 중 진행될 본입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1차 공급분을 대상으로 진행된 1~2차 평가에서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것.

국내 B2B 시장도 팅크웨어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요인이다. 교원그룹에 교육용 태블릿PC ‘마이패드’를, SKT 마이샵 서비스에 단말기를 각각 공급 중인 팅크웨어는 최근 교원그룹과 신제품 ‘올앤지패드’<사진> 공급계약도 추가로 맺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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