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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0,000대 (2016년 생산 · 판매목표) - 빅4 (글로벌 車순위) ’…현대차의 도전
상반기 글로벌 판매 5.4% 증가…‘신형’ 앞세워 올 800만대 전망
전세계 생산설비 대규모 투자로…르노닛산 추월 본격 드라이브



현대ㆍ기아차가 올 해 사상 처음으로 800만대 생산ㆍ판매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 신ㆍ증설이 차질없이 이뤄지면 2016년에는 1000만대를 넘어 르노닛산얼라이언스를 제치고 글로벌 4위(G4) 자동차 업체로도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404만3415대다. 하반기에는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와 LF쏘나타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며, 기아차도 연말께 신형 쏘렌토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간으로 당초 목표였던 786만대를 넘어 800만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5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글로벌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9년 464만대를 생산하며 6위에 올랐던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 574만대로 포드 꺾고 5위 오른 후 2011년 660만대, 2012년 713만대, 2013년 756만대 등 빠른 속도로 생산량을 늘려왔다. 4위 르노닛산과의 격차도 2009년 103만대에서 지난 해 71만대까지 좁혔다. 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생산설비 확대에 나서고 있어 이르면 2016년께 1000만대 달성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멕시코 몬테레이의 기아차 공장, 중국 충칭(重慶)의 현대차 상용차 공장은 각각 연 30만대 규모로 지어져 2016년이면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2016년께 현대ㆍ기아차의 설계상 생산능력은 853만대까지 늘어난다. 그런데 실제 생산대수는 이 보다 더 커질 여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공장은 교대근무 체계 등 운영방식에 따라 설계 생산대수보다 생산량을 더 늘릴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특히 국내 공장이 강성노조 등으로 인해 생산효율이 해외공장에 비해 떨어지는데, 이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새 공장을 더 짓지 않고도 1000만대 생산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현대차(108.5%)와 기아차(111%)의 가동률, 그리고 차량이 없어서 주문이 밀릴 정도인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2016년 생산ㆍ판매대수는 최소 950만대를 넘어 1000만대까지 바라볼 만하다. 도요타, 폴크스바겐, GM 등은 올 해 1000만대를 넘길 전망이며, 르노닛산도 2016년 1000만대 돌파가 목표다. 현대ㆍ기아차가 2016년 1000만대 생산ㆍ판매를 달성한다면 1976년 최초의 국산차 포니를 양산하기 시작한 지 꼭 40년만이 된다. 1000만대 돌파가 2017년 이뤄지더라도 정몽구 회장이 80세가 되는 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만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가 르노닛산을 제치고 글로벌 빅4로 도약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다만 추가 생산기지 조기확보와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한 국내 노사문제 해결이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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