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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전부터 주물까지…中 대륙 ‘밥맛’ 한국 기업이 주무른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중국 대륙의 ‘밥맛’을 사로잡기 위한 국내 기업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성장 정체 상태에 접어든 국내 조리기구 시장의 한계를 해외 판로 다변화로 극복하기 위해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홈쿠첸, 쿠쿠전자, PN풍년 등 국내 압력조리기구 업체들은 최근 중국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홈쿠첸과 쿠쿠전자는 IH(유도가열ㆍInduction Heating) 방식을 적용한 고가의 전기압력밥솥을, PN풍년은 국내 유일의 ‘중력주조’ 방식을 적용한 다중 스테인레스 압력솥을 주력 생산하는 업체다.

리홈쿠첸은 올초 “향후 중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매출을 다시 중국 시장내 점포확대, 유통망 확보,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 재투자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한 후 상반기에만 5군데의 현지 대형유통망에 자사의 제품을 입점시켰다.


리홈쿠첸은 지난 4월 중국 최고 가전 업체인 메이디(MIDEA) 그룹과 온라인 총판대리상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5월에는 중국 3대 홈쇼핑인 UGO 홈쇼핑에 진출했고, 6월에는 중국 국영면세점 CDFG와 중국 베스트바이 매장 50곳에 연이어 입점했다. 총 290~300억원가량(지난해 기준)의 전기압력밥솥 수출매출 중 약 60%가 러시아 시장에서 발생하는 ‘편중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18억원가량에 불과했던 리홈쿠첸의 전기압력밥솥 중국수출 매출(‘쿠커’를 제외한 수출매출로 추정)은 올 1분기 약 38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쿠쿠전자 역시 홍콩과 마카오 등지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중화권으로 영업망을 확대 중이다. 지난 4월 현지 최대 전자유통대리점 포트리스에 진출한 쿠쿠전자는 현재 브로드웨이, 윙온, 야타 등 유명 백화점 및 브랜드샵으로도 유통망을 확장, 앞으로 총 56개 매장에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전기압력밥솥의 인기에 성장세가 주춤해진 전통 주물ㆍ주조 압력밥솥 업체 역시 중국 시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60년 전통의 토종 압력솥 생산업체 PN풍년이 대표주자다.

PN풍년은 지난해 6월 중국 방정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 이후, 수출매출이 지난해 1분기 10억여원에서 올 1분기 14억여원으로 1.5배가량 증가했다. PN풍년은 향후 현지 조리문화에 특화한 대형 궁중팬과 압력솥을 등을 개발,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압력조리기구는 폭발의 위험성이 있어 일반 주방용품보다 ‘안전성’이 중요한 품목”이라며 “현지에서 한국산 제품의 신뢰도가 높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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