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의원이 자녀 복수 국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서면질의에 딸이 미국과 한국 복수 국적을 갖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딸은 자신이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유학시절인 1989년 미국에서 태어나 국적을 취득했으며 한국 국적법에 따라 국내에서 외국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법무부 장관에게 서약한 후 현재 복수국적 상태에서 국내에 거주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현행 국적법에 대해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국가와 개인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시대적으로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최 후보자의 아들과 딸의 취업 과정에서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골드만삭스 등 해당 회사들이 직접 부인하고 나섰다.
최 후보자의 아들이 재직 중인 삼성전자는 “최 후보자의 아들은 2013년 상반기 3급 신입공채에 영업마케팅직으로 지원해 합격했다”고 공식 답변했다. 당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와 면접 등 과정을 거쳐 8월께 최 후보자의 아들을 채용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 후보자의 딸이 근무 중인 골드만삭스는 “우리 회사는 모든 후보자를 차별없이 엄격한 채용과정을 거쳐 선발한다”면서 “최 후보자의 딸은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채용한 24명의 직원 중 1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자신이 육군 일병으로 복무를 만료하게 된 사유, 아들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배경에 대해선 자료 제출을 일부 거부했다.
최 후보자 측은 “병적기록과 병적증명, 아들 수술기록 등 병역 판정의 근간이 되는 서류를 요청하는 의원실에 별도로 제출하고 있다”면서 “다만 진료 기록 등은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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