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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싱9’ 커플미션, 춤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Mnet ‘댄싱9’ 시즌2가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커플미션 무대는 춤과 두 사람의 ‘케미‘에다 주제가 있는 스토리, 의자 등 소품을 활용한 기발함이 더해져 춤을 보는 것 외에도 드라마를 보는 기분까지 들 정도였다.

지난 4일 방송된 4회에서는 김설진, 안남근, 최수진 등 세계적인 현대무용수들이 속한 조의 커플미션 무대가 공개되며 큰 화제를 낳았다. 세 무용수는 표현력과 집중력, 고난도의 테크닉까지 한 무대에 모두 쏟아 부으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소품을 활용해 창의적인 무대를 꾸미는 커플미션의 묘미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파트너와의 호흡도 척척 맞추며 흠잡을 데 없는 무대를 꾸민 것. ‘댄싱 9’의 마스터들이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할 정도로 감동이 가득한 무대였다.

창의적인 안무와 급이 다른 표현력으로 찬사를 받은 김설진은 이날 방송에서 현대무용수 김경민과 호흡을 맞췄다. 거미의 ‘기억상실’에 맞춰 이별한 남자의 내면 갈등을 표현한 무대에서, 두 무용수는 마치 한 몸인 듯 같은 자세로 시작한 뒤 둘로 갈라져 혼란스러운 감정을 오롯이 담아냈다. 남남커플로 무대를 꾸몄음에도 완벽한 안무와 감정의 여운이 진하게 남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김설진의 소름 돋는 무대에 잠을 잃은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감상을 주고받았고, 이날 무대가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점령하는 등 온라인의 반응도 뜨거웠다.


김설진 커플과 경쟁한 안남근 강효형 커플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 기억을 되찾아주려고 붙잡는 남자의 안타까움을 표현한 무대에서 국립발레단 정단원인 강효형의 우아하면서도 애절한 몸짓, 절규하듯 몸부림 치는 안남근의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가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 김설진-김경민, 안남근-강효형 커플 중에서 누가 마스터들의 선택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커플미션의 규정상 한 무대에서 만난 두 커플 중 한 커플은 반드시 탈락해야 하기에 오는 5회 방송을 통해 공개될 이들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긴 붕대로 눈을 가리고 퍼포먼스를 시작하는 장면이 공개되어 큰 관심을 불러모았던 최수진의 무대도 볼만했다. 휘트니 휴스턴의 ‘I Have Nothing’에 맞춰 스트리트 댄서 손병현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사랑하지만 떠나야 하는 남자와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를 연기한 두 도전자는 서로 다른 장르를 조화시키는 동시에 소품을 활용의 진수를 선보였다. 하휘동 마스터는 “최수진 씨는 어쩌면 그렇게 자신의 몸을 잘 컨트롤하나. 지난 번에 우주공간에 있다고 했는데 오늘은 마치 정지화면을 보는 듯 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상의 불운을 딛고 시즌 2에 다시 도전한 손병현은 인상깊은 연기력과 안정된 테크닉으로 무대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댄싱 9’ 시즌 2 커플미션이 베일을 벗은 4회 방송은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평균 시청률은 2.7%, 최고 시청률은 3.6%로 집계됐다. 최고의 1분을 차지한 무대는 김설진 김경민의 커플미션으로 확인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최수진-손병현 조가 감동을 줬다면 김설진-김경민 조는 말을 앗아갔다”, “시즌 2보다가 처음으로 울었다”, “댄싱9 너무 행복한 프로그램이다. 예술인들 보면서 계속 반성하게 되고 감동받고. 오늘 두 번이나 울컥, 마지막 무대 끝나고선 한참을 울었다”와 같은 찬사를 이어갔다.

커플미션 단계에서는 현대무용수들의 빛난 무대 외에도 최강 비보이 신규상과 비걸 김진희의 달콤하면서도 짜릿했던 키스 퍼포먼스, 스트리트 댄서 최준호와 섹시한 댄스스포츠 스타 이지은의 도발적인 무대 등이 돋보였다. 팀당 20명만이 생존할 수 있는 커플 미션에서 어떤 실력자들이 살아남게 될지, 오는 5회에서는 또 어떤 무대가 감동을 선사할지 궁금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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