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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건강? 당황하지 말고 이것만 지켜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이번 주 장마전선이 북상한다고 한다. 장마기간에는 세균, 곰팡이로 인한 감염성 질병과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으로 많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염-비가 오려나, 여기저기 삭신이 쑤셔요]

▶관절염 환자 장마철 통증 심해져

유독 장마철이면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관절염 환자들이다. 장마철에는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 기압이 팽창해 염증 부위의 부종이 심해지고 통증은 악화된다. 또한, 냉방기기를 통해 찬바람을 직접 쐬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 뭉치고, 뼈와 뼈 사이를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액은 굳는다. 일조량의 감소는 체내에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되어 심적으로 우울해지고 통증을 더 예민하게 느끼게 하는 원인이 된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는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관절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라며 “따뜻하면 관절이 유연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냉방기기에 노출이 많아져 통증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관절염의 원인으로 정기(精氣)가 부족하거나 기혈(氣血)이 허약해 우리 몸에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랫동안 냉하고 습한 곳에 노출되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 찬바람을 쐬면 풍한습(風寒濕)의 나쁜 기운이 외부로부터 침범하여 발병한다고 한다. 관절염의 치료는 피를 맑게 하여 관절의 염증을 없애주는 치료를 하는데 구체적으로는 약물요법, 침구요법, 봉독요법,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같은 병이라도 체질 및 발병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변증을 하여 치료한다.

▶퇴행성관절염에는 온찜질, 류마티스관절염에는 냉찜질이 좋아요

우선, 에어컨, 선풍기의 찬바람을 통증 부위에 직접 노출 시키는 것을 피하고 해당 부위를 자주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맞춰 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실내온도 26~28도, 습도는 50% 이하인 상태를 유지하고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온찜찔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냉찜질을 하면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자가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방문해야한다. 이재동 교수는 “체내의 어혈을 풀어주고 순환을 돕는 옻나무 추출물과 소염 진통에 탁월한 봉독은 장마철 관절염 환자에게 도움을 주지만 부작용과 독성도 있어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뇨병-덥고 습하고 짜증나는 여름, 혈당관리 주의해야]

▶생활리듬이 깨져 혈당관리 어려워

장마철 건강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여름은 생활리듬 깨지기 쉽다는 점이다. 생활리듬이 흐트러지면 혈당관리가 어려워지고 이는 당뇨병 환자들이 병을 다스리는데 중요한 정서적 안정과 절제된 식사,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생활습관의 변화를 가져오기 쉽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병을 ‘소갈(消渴)’이란 병으로 이해한다. 소갈(消渴)이란 ‘소곡선기 갈이다음(消穀善飢 渴而多飮) 즉, 음식을 잘 소화시켜 쉽게 배고프고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신다’는 뜻이다. 발생원인은 선천적 소인(素因), 기름진 음식이나 과음, 분노(忿怒)를 포함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체내에 ‘조(燥) 열(熱) 화(火)’가 생기고, 이로 인해 체내의 진액(津液)이 소모되어 심폐(心肺) 비위(脾胃) 신(腎) 등 장부(臟腑)에 손상을 주기 때문으로 본다. 따라서 치료는 청화생진(淸火生津 체내 화를 없애주어 진액이 생기게 함)하는 약물을 기본으로 처방을 투여하게 된다.

당뇨병 환자는 생수통을 휴대해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뇌졸중의 병력이 있는 당뇨환자는 탈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평소보다 소변량이 줄고 입과 혓바닥이 말라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한다. 또한,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유지해야한다. 입맛을 잃어 정상적인 식사 이외 별식으로 식사를 대신하다 보면 고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입맛이 없으면 현미, 보리, 조, 수수, 율무, 콩 등 다양한 잡곡밥을 번갈아 가며 섭취해 입맛을 돋우고 삼계탕, 육개장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기력을 보충해야한다. 과일은, 초여름에는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 토마토가 한여름에는 수분을 보충하고 더위를 식혀주는 수박, 참외, 포도 등 제철과일이 좋다. 한낮을 피해 기온이 높지 않은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자신의 체력 수준에 알맞은 운동도 혈당관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운동 20분마다 수분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 병력 있는 당뇨환자 탈수 주의해야

지압과 한방차 역시 혈당관리에 도움을 준다. 무릎뼈 바깥쪽 아래로 3~4cm정도에 위치한 족삼리혈(사진1)과 명치와 배꼽의 중간부위에 위치한 중완 혈(사진2)은 혈당을 낮추는 효능을 갖고 있다. 식후에 족삼리혈과 중완형을 지압하면 혈당은 물론 소화기능도 좋아진다. 한방차는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2:1:1의 비율로 혼합해 만든 분말을 수시로 복용하면 기력증진과 갈증해소에 도움이 된다.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6내과 이병철 교수는 “여름철에는 혈당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분 공급은 필수.”며 “음식조절, 약물치료, 운동뿐만 아니라 무더위와 장마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소화장애-장마철 우리 몸도 습하다]

▶잦은 복통과 설사, 감염성 세균이 원인

장마철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각종 세균을 증식시켜 감염성의 소화기 질환을 자주 발생시킨다. 설사, 복통 및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세균성 장염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여름철 찬 음식은 장의 움직임이 빨라져 복통을 호소하거나 설사를 일으킨다. 이는 대부분 과민성 장증후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찬 음식을 비롯해 기름기 많은 음식, 술, 매운 맛의 자극적인 음식 그리고 불규칙하거나 과식하는 습관이 장을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김진성 교수는 “여름에 소화불량을 호소하거나 복통, 설사를 일으키는 환자가 많은 이유는 잘못된 음식섭취를 통한 세균 증식이 대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장마철과 같이 고온다습해지는 외부 기후 환경으로 과잉 생성된 습사(濕邪)와 관련해 설명한다. 신체의 기능이 약해진 틈을 타 외부의 습기가 우리 몸에 영향을 주어 발생하는 것이다. 장마철에 습기가 오래 노출되어 질환이 발생하면, 주로 몸이 무겁고 팔다리가 힘이 없으며 묽은 변을 본다. 특히, 체질적으로 습기가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기 쉽다. 주로 뚱뚱하고 피부가 희며 살이 물렁물렁한 유형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외형은 튼튼해 보이지만 내부의 기운이 부족해 순환이 안 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장마철 소화기질환의 한방치료는 습기를 없애고 기운을 끌어 올리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물론 나타나는 질환의 특징과 체질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체질적으로 습기 많은 사람,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

장마철 위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을 막기 위한 개인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철저한 손 씻기와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은 기본이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위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습한 체질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몸 구석구석에 기운이 잘 순환되며 습기운이 쌓이는 것을 줄여준다. 또한, 인삼을 다려 차로 먹으면 피로를 덜어주고 비위를 튼튼하게 한다. 삽주뿌리(창출)와 율무는 가루로 물에 타 먹거나 다려서 복용하면 체내의 습기를 제거하고 소화기능을 촉진시켜 장의 긴장을 풀어준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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