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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팅크웨어, 애플-대기업 공세에도 ‘탭의 꿈’ 박차
올 하반기 중 터키 정부로부터 대규모 수주 가능성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내비게이션ㆍ블랙박스 전문기업인 팅크웨어가 교육용 태블릿PC 사업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최근 일반 태블릿PC 시장에서 먹거리를 잃어버린 대기업이 이 시장에 대거 진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과 B2B 특화ㆍ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내세우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올해 교육용 태블릿PC 사업부문 매출을 전체 매출의 28~30%(지난해 매출 1774억원 기준)인 약 5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려 내비게이션ㆍ블랙박스에 집중된 매출구조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관련 매출이 275억원 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배 가까이 늘어난 매출 목표다.

2012년 85억원가량에 불과했던 교육용 태블릿PC 매출을 1년 만에 3배 이상 키워내 올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팅크웨어는 자신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말 터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교육 프로젝트(FATIH PROJECT)’ 사업의 1차 경쟁입찰에 참여해 총 67만5000대의 교육용 태블릿PC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이 계약금액 약 150억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실적에도 일부 반영되면서 팅크웨어는 현재 목표 매출을 이미 17%가량(약 85억원) 달성했다.

문제는 일반 태블릿PC의 판매가 둔화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을 필두로 한 대기업들이 속속 교육용 태블릿PC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5040만대로 지난해 4분기보다 35.7%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어린이용 태블릿 ‘갤럭시탭3 키즈’를 시장에 선보였고, LG전자 역시 지난달 유아 전용 ‘키즈패드 2’를 내놓으며 3~7세 유아교육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해외를 봐도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은 팅크웨어가 주력하고 있는 터키 중앙정부의 스마트교육 프로젝트에 아이패드를 공급하기 위해 올 초 터키 대통령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중앙정부가 2016년까지 터키 전역의 교사와 학생에게 태블릿PC 1100만대가량(약 2조원 규모)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인 것을 감안하면, 팅크웨어의 ‘대박 사업’에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그러나 팅크웨어는 올 하반기 중 진행될 본입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1차 공급분을 대상으로 진행된 1~2차 평가에서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것.

팅크웨어 관계자는 “올초 터키의 경제상황이 악화하면서 본 입찰이 하반기로 연기됐다”며 “지난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기에 계약이 유력하다고 본다. 금액은 400억~500억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활기를 띠는 국내 B2B 시장도 팅크웨어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요인이다. 교원그룹에 교육용 태블릿PC ‘마이패드’를, SKT 마이샵 서비스에 단말기를 각각 공급 중인 팅크웨어는 최근 교원그룹과 신제품 ‘올앤지 패드’의 공급계약도 추가로 맺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고객사의 특성에 맞춰 직접 제품을 디자인ㆍ개발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회사는 팅크웨어 뿐”이라며 “국내 B2B 시장을 꾸준히 육성하는 한편, 멕시코와 브라질, 태국 등으로도 해외시장을 넓힐 계획”이라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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