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활 기지개’ 중국 펀드, 꼼꼼하게 골라볼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수익률 급락으로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던 중국 펀드가 자국의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림자 금융 등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선별적인 펀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중국 주식형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4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성과인 2.2%를 소폭 웃돌고, 국내 주식형펀드(0.36%)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펀드별에서도 ‘피델리티차이나자(주식)종류A’가 최근 한 달 동안 4.32%의 성과를 올린 것을 비롯해 ‘맥쿼리차이나Bull 1.5배자(주식-파생)종류A’(4.11%), ‘동부차이나 1[주식]Class A’(3.98%), ‘KTB중국1등주자[주식]종류A’(3.74%) 등도 전체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펀드의 수익률 회복은 중국 경기가 빠르게 호전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지난 4월 대비 각각 개선되고 고정투자 증가율의 둔화 속도가 진정되는 등 연초 이후 처음으로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기존 예상과 달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리커창 총리가 올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5% 달성을 공언한 점도 주목된다. 


그러나 중국 펀드가 완전히 부활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중국 펀드 투자에 앞서 먼저 각 펀드별 특성을 고려하고 선별적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홍콩 및 중국 담당 투자이사는 “중국 투자 성과가 최근 몇 년 동안은 안 좋았지만 여전히 성장기회가 많다”면서 “다만 향후 중국에 투자하려면 인덱스보다는 좋은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별적인 투자 상품으로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소비재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펀드’와 ‘KTB중국1등펀드’ 등이 꼽힌다.

중국 본토의 중소형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도 최근 출시됐다. 중국본토 지수인 CSI500에 편입된 유망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한다. ‘베어링차이나셀렉트펀드’는 중국 도시화 수혜 업종에 집중 투자한다.

퐁 이사는 “중국의 신도시화에 따른 전기전자(IT) 기술 약진,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 농촌 지역 소비 증가 등 관련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