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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국 수출 증가율 급감…중국 공략 패러다임 바꿔야
[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올 상반기 대 중국 수출 증가율이 급감하면서 중국이 내수 중심 국가 경제 전략을 수립한 만큼 이에 발맞춘 수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6월 중국 수출 규모는 657억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53억 4200만 달러) 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수출증가율 10.1% 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대중 수출은 2000년대 들어 매년 20%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 한국’을 이끌어왔다. 2010년 30%를 넘기던 대중 수출 증가율은 2011년 15%로 꺾였다가 2012년 0.1%로 떨어졌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8.6% 증가했었다. 하지만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하다가 올들어 다시 증가율이 급감한 것이다.

중국 수출 둔화의 요인으로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우선 거론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경기 상황을 넘어 중국의 경제전략과 산업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수산업 육성에 나선 중국이 단순 임가공을 통한 가공무역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가공무역은 원자재 혹은 반(半)제품을 수입해 현지 노동력을 이용해 다시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것을 말한다. 전체 중국 수입액에서 가공무역 비중은 2007년 39%에서 2013년 25%로 크게 줄었다.

정부도 이런 변화를 인식하고 올해 초 내놓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중국 내수시장 진출 방안을 포함했으나 아직 뚜렷한 정책을 내놓지 못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과 중국인들의 소비수준 향상에 따라 대중국 수출구조는 원자재와 산업재 위주에서 점차 소비재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류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며 시장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인터넷, TV홈쇼핑, 모바일 등 신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양국이 FTA 연내 체결을 비롯해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 조성 등 경제협력에 합의함에 따라 이를 침체된 대중 수출의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양국간 경제협력 내실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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