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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간 사제폭탄 폭발 사망자 5만3000명, 70% 늘어”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차량 폭탄 폭발 소식이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3년간 사제 폭탄인 급조폭발물(IED)로 인해 사망한 민간인 수가 5만3000명 이상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국제 인권단체인 ‘무장폭력에 대한 행동(AOAV)’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차량 폭탄, 자살 공격 등 IED로 인한 사망자 수가 70%가 증가해 이같은 규모를 이뤘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특히 차량 폭탄 공격 사상자가 200% 이상 증가했고, 자살 공격은 3분의 1 이상 늘었다. 죽거나 다친 희생자의 80% 이상이 정치 이념과는 무관한 민간인이었다.
이 기간에 모두 66개국에서 IED 공격이 있었지만, 민간인 사상자의 거의 절반 이상은 이라크에서 참변을 당했다. 지난해 발생한 전체 차량 폭탄 폭발의 70%가 이라크에서 발생했다.
차량 폭탄 공격은 평균 25명의 사상자를 내, 노상 폭탄(평균 4명) 보다 훨씬 피해 규모가 컸다.
자살 폭탄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러시아, 소말리아, 시리아, 터키, 예멘 등 모두 26개국에서 발생했다. 자살 폭탄은 전체 IED 사망자의 3분의 1 가량인 1만8233명의 희생자를 냈다.
도심 같은 거주지역에서 IED 사고가 급증해 지난해에만 62% 늘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IED 사고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AOAV는 우려했다.
지난해 이라크에서 모든 폭발 무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 수는 90% 이상 늘었다.
스티브 스미스 AOAV 대표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정부가 이런 현실에 각성해야한다”면서 “폭발성 군수품이 밀반출되지 않도록 관리에 신경써야하고, IED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의료 와 정신적인 지원을 제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지역사회가)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거주지에서의 IED 사용이 계속 증가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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