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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 테러단체 권력투쟁 불붙나…ISIS, 지하드 내분 촉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라크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ㆍ시리아 이슬람국가(ISIS)가 칼리프에 의해 통치되는 ‘이슬람국가’(IS) 건국을 선포하자 알카에다이 강력 반발하면서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세력 내부의 갈등이 촉발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ISIS가 조직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칼리프로 추대하고, 전 이슬람 세력에 충성 맹세를 강요했기 때문이다.

지하디스트 세력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인 요르단 학자 아부 무함마드 알 마크디시는 이로 인해 지하디스트의 내홍이 깊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을 통해 “이슬람국가는 이에 반대하는 무슬림을 향해 칼을 겨누고 모든 토후국(에미레트)을 몰아낼 것”이라며 “알라를 위해 다른 전장에서 싸워온 모든 지하드 단체를 무효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ISIS가 이라크군으로부터 탈취한 무기를 미국과 이란을 등에 업은 시아파 누리 알 말리키 총리나 정부보다 라이벌 세력에게 들이댈 수 있다”며 “진정한 이슬람 교리에서 벗어난 극단적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알 마크디시는 지난 2004년 고(故) 김선일 씨 참수 사건의 주범인 알카에다 연계조직 ‘타우히드 왈지하드’를 이끄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영적 지도자이자, 현존하는 이슬람 멘토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알려져있다.

요르단에서 5년 간 복역해오다 지난달 출소했으며, ISIS 사태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듣기 위해 대다수의 지하드 단체들이 기다려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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