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홍명보 감독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떠난 대표팀이 실망을 안겨드렸다. 머리 숙여 깊게 사과드린다. 쏟아지는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 겸허히 수용하고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협회는 이 상황이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에 홍명보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 유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이 벨기에전 이후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협회 집행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말하며 홍명보 감독의 사퇴 의사를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에서 1무 2패를 기록, 예선 탈락했다.
홍명보 유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홍명보 유임, 더 믿어보자" "홍명보 유임, 더 좋은 경기로 명예로운 사퇴하길" "홍명보 유임, 다음 A매치때 보면 알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스널 소속이었던 박주영은 지난달 30일로 계약이 만료돼 1일 부터 무적선수 신세가 됐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국내로 돌아온 박주영은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외국 에이전트들과의 협상이 진행되는대로 출국할 전망이다.
박주영이 K리그로 돌아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선수 본인 의사가 유럽 잔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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