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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이 포스코에 감사패를?
美 자연재해로 US스틸 가동중단
車강판 수급차질 · 생산중단 위기…포스코 신속지원…조업안정 기여



글로벌완성차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최근 포스코(POSCO)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유는 올 해 초 있었던 비상상황 때문이다. 당시 자칫 ‘생산중단’ 위기에 놓일뻔 했던 GM은 포스코의 신속한 도움으로 조업 정상화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올 해 초 GM을 포함한 미국 자동차사들은 미국 현지 철강사인 US스틸의 일시적인 가동 중단으로 자동차강판 등 소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갑작스러운 자연 재해와 사고가 원인이었다. US스틸 게리(Gary)제철소는 오대호 해빙 지연에 따른 철광석 조달 차질로 가동이 멈췄고, 그레이트 레이크스(Great Lakes) 제철소는 제강공장 지붕 붕괴사고로 3~4개월 공급이 지연되는 처지에 놓였다.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사들은 공급 차질이 예상되는 소재 중 자동차용 외판재와 광폭재 조달을 포스코에 긴급 요청했다. 고급강 제품에 속하는 제품들로 미국 로컬밀에서는 조달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본사 제품과 더불어 멕시고 가공센터에서 보유 중인 해당 소재를 미국으로 긴급 운송했다. 특히 GM에는 다양한 규격과 크기의 자동차강판을 긴급 지원하며 생산 차질을 막고 조업을 정상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랜달 패펄(Randall Pappal) 미국 GM 글로벌 구매담당 전무는 최근 포스코 송도 글로벌R&D센터를 직접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포스코의 신속한 지원으로 생산차질을 막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이번 일을 통해 GM의 고객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포스코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양사 간 깊은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GM은 현재 자동차강판의 약 90%를 포스코에서 공급받고 있다. 나머지는 일본 등 해외업체로부터 조달받고 있다.

포스코는 올 해 멕시코에 신규공장을 가동하는 마쓰다, 혼다에도 자동차강판 공급을 개시하는 등 북중미 지역의 자동차강판 주력 공급사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멕시코에 CGL 공장 2곳, 멕시코와 미국애 가공센터 4곳, 테크니컬서비스센터 1곳 등을 운영 하며 생산-가공-기술-물류의 종합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급강 제품을 무기로 자동차강판 시장의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완성차업체와의 스킨십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제철의 3고로 완공 및 냉연사업 합병으로 포스코의 현대차 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고급강 제품으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기술지원 및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솔루션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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