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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상반기 베스트 애널이 뽑은 하반기 업종별 톱픽은…
하반기 국내 증시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 개선과 경상ㆍ무역수지 흑자 기조 등으로 기존 박스권 상단인 코스피지수 2050선을 돌파하면서 추세적인 상승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2분기에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환율 압박과 기업실적 하향이 변수로 남아 있다. 대세 상승 기조가 나타나기 전 까지 개별 종목에 대한 선택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헤럴드경제는 ‘2014 상반기 리서치 평가’를 통해 선정된 19개 부문별 베스트 애널리스트에게 올 하반기 업종별 ‘톱픽(최우선추천주)’을 추천받았다.

이들은 국내 주식형 순자산 1조원 이상을 굴리는 주요 자산운용사와 5대 연기금 및 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들로부터 종목 선택 능력을 인정받은 최고의 애널리스트들이다. 하반기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데 있어 이들이 꼽은 유망종목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정리=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왼쪽부터) 조윤남, 허진욱, 신동준, 박상현, 조수홍

▶투자 전략/조윤남 대신 - 하반기 KOSPI, 2300선까지 상승

하반기 주가 상승 동력은 글로벌 동반성장과 물가 컨센서스 변화이다. G4(미국, 유럽, 중국, 일본)의 제조업 경기가 동반 확장국면에 진입하고 물가 상승세 가시화와 컨센서스의 변화가 시작되면 수출을 통한 이익개선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수출ㆍ내수가 동반 상승하며 국내 경기모멘텀이 강화되면 이는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코스피지수는 3분기에 탄력적인 상승추세를 형성할 것으로 판단, 3분기말~4분기초에 고점형성이 예상된다. 양적완화 조기 종료 논란과 미국 중간선거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거시경제/허진욱 삼성 - 위험자산 가격 상승 사이클 도래

올 하반기 이후, 특히 2015~2016년 중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가격이 모두 상승되는 사이클의 도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선진국 중심의 세계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흥국 전반에 걸친 위기 우려는 완화될 것이다. 한국경제성장률은 기존 예상보다 조금 낮아져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3.5%와 3.7%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당분간 원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3분기 하락, 4분기 반등이 예상된다.

▶채권/신동준 하나대투 - 채권 금리는, 4분기 이후 소폭 상승

채권금리 상승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 금리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첫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나 속도가 컨센서스보다 빨라져야 하고 둘째 자금수요가 살아나야 한다. 3분기까지 채권금리는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다.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을 예상하지만, 설령 인하하더라도 한 차례에 그친다면 채권금리는 반등할 것이다.
반면 4분기 이후 채권금리는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의 장기금리와 국내 금리의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국내적으로는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는 BBB등급 이하 기업들에 대한 M&A나 구조조정이 자금수요를 유발할 것이다.

▶IT/박상현 KTB투자-LG디스플레이

4월부터 액정표시장치(LCD) 수급 개선에 힘입어 패널가격이 상승 중이다. 하반기 TV 수요 성수기 진입과 초고선명(UHD) TV를 포함한 대면적 TV패널 수요 증가로 인해 LCD 매출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도 증가에 따른 패널가격 상승에 더해 아이폰6 대기 수요가 높아 3분기부터 패널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실적개선은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조수홍 우리투자-현대차

원화절상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가 존재한다. 하지만 LF쏘나타 글로벌 론칭을 기점으로 향후 신차 사이클 도래에 따른 판매 개선과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 등이 기대요인이다. 지난해 연말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왼쪽부터) 손지우, 최정욱, 장효선, 유재훈, 이종현

▶화학ㆍ에너지/손지우 SK-LG화학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라는 강력한 모멘텀을 보유했다. 전기차 시장은 지난 5월 미국 전체 차량 판매에서 0.75%까지 비중을 늘렸다. 2015년 2세대 배터리 탑재 전기차가 출시되면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의 LG화학은 중대형배터리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게임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셰일 가스와 중국 PNG가 몰고온 ‘탈석유 시대’를 맞아 가장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1등 기술을 보유한 LG화학의 매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다.

▶은행/최정욱 대신-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이후 발생한 일회성 요인이 소멸되면서 점차 수익성 복원이 전망된다. 2분기 순익은 3500억원 내외로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외환카드 분사 예비 승인에 따라 카드 통합 작업이 재개돼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기업 신용위험 확대에 따른 우려와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 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은 그 영향이 제한적이다.

▶보험ㆍ증권/장효선 삼성-삼성생명ㆍ메리츠종금증권

삼성생명은 압도적 브랜드 파워와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는게 투자 포인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융업에 정통한 대주주 소유의 단순한 기업지배구조와 강력한 브랜드파워 및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규제 측면에서 진입장벽 확보 등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

▶조선ㆍ기계/유재훈 우리투자-현대미포조선

최근 낙폭이 컸지만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된다. 전반적인 조선업 부진 속에서 단기적으로 박스권 흐름이 전망되지만 3분기부터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9월 이후 긍정적인 수주흐름도 예상된다. 최근 주력선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수요가 감소했지만 LPG선, 소형 LNG선, 해양작업지원선 등 특수선 부문에서 수주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철강ㆍ소재/이종형 대신-POSCO

POSCO의 하반기 실적은 국내외 수급개선과 상반기 급락했던 원재료가격 진정에 힘입어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실적도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생산 증가와 작년말 가동에 들어간 인도네시아 제철소의 안정화를 통해 점진적 개선이 전망된다.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4년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2015년에도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다.

(왼쪽부터) 김미연, 이경자, 최남곤, 허민호, 신민석

▶유통/김미연 유진투자-CJ오쇼핑

홈쇼핑 채널은 합리적 소비채널로 부각되며 경쟁이 심화되는 국내 유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하고 있다. CJ오쇼핑은 홈쇼핑 업체 중에서도 모바일, PB브랜드, 해외사업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CJ오쇼핑의 모바일 총취급고는 2012년 73억원에서 지난해 3053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올해는 61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PB브랜드 비중도 경쟁사보다 높은 마진을 올리고 있다. 또 지난 1분기 해외 법인 지분법 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해 올해가 흑자전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이경자 한국투자-KCC

건자재 품질 상향 트렌드로 건자재 평균판매단가 상승이 예상돼 KCC가 주목된다. 또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레버리지 극대화가 예상된다. 2분기 LF소나타와 제네시스 신차효과와 3분기부터 현대미포의 상선 도료물량 증가로 도료 마진이 개선되고 수익 자산이었던 에버랜드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이다.

▶통신/최남곤 동양-SK텔레콤

단말기 유통법 시행(10월) 이후 보조금 투입이 제한되면 업계가 출고가 인하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중 제조사 대응 협상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실적 및 재무 구조 개선도 기업 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고, 하반기 중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예측된다.

▶유틸리티/허민호 신한투자-한국전력

하반기 원화 강세 및 석탄가격 하락, 발전믹스 개선 등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다. 2015년 이후에도 신고리 3호기 원전 등 신규 기저 발전소 완공에 따른 비용 감소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전기요금 현실화로 적정투자보수를 보장받게 될 것이다.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등 설비투자 증가, 잉여현금흐름 흑자전환으로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운송/신민석 하나대투-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그룹사 효과로 꾸준한 외형성장과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갖춰 투자매력도는 점진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하반기 현대차 그룹 신규 해외공장 증설로 반조립제품(CKD) 매출은 내년 하반기 이후 두 자리 성장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올 2~3분기 영업실적은 환율 급락으로 마진 축소가 불가피하다. 환율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부진해 주가가 하락할 경우 추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

▶식음료/백운목 KDB대우-오리온

투자포인트는 중국에서 1분기를 바닥으로 매출과 이익이 살아난다는데 있다. 2분기 중국 매출은 7.5% 성장이 예상된다. 3~4분기는 10% 성장이 가능하다. 심양공장 가동률 상승과 광저우 라인 증설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대형마트보다 마진이 좋은 TT채널(주로 동네슈퍼)이 현재 16만개(매출 비중 30%)에서 연말까지 23만개(매출비중 35%)로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지주사/오진원 KTB투자-CJ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 바이오부문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할 전망이다. 작년 3분기 이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바이오 영업이익은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매장수 조절에 나서면서 판촉비 등 일회성 비용이 줄고, 가맹점 수수료율의 점진적 인상과 해외 마스터 프랜차이즈 로열티가 반영되면서 비상장사인 푸드빌과 올리브영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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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이승호 우리투자-제이브이엠

2007년부터 의약품 자동 조제 시스템(ADC) 신제품 개발을 추진해 최종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상급 종합병원 대상 ADC 신제품 공급 및 미국 수출 성장이 기대된다. 기존 ATDPS(Automated Tablet Dispensing & Packaging System) 수출 기반의 양호한 실적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ADC 신제품 출시로 성장성이 본격적으로 강화할 전망이다.

▶스몰캡/김희성 한화투자-코나아이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인 코나아이의 중국과 미국향 금융 IC칩 수출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각각 550억원, 30억원이었던 중국과 미국향 매출액은 올해 1000억원, 2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도 하반기부터 IC카드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내년 이후부터는 인도향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통신부문의 해외 수주 가시화로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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